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에 대한 유예 조치가 마침내 종료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상당수의 거래가 성사되면서 이젠 매물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 전세시장 불안과 공급 부족 우려까지 겹치면서 하반기에는 수도권 외곽 지역까지 집값 상승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급매물 감소로 꼽힌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95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21일 기록한 매물 고점인 8만80건과 비교하면 약 13.1%, 수치로는 1만526건 감소한 수준이다.
현장에서도 “가격을 낮춰 급하게 내놨던 물건은 대부분 거래가 끝났고, 최근에는 집주인들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물 감소가 결국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4월 둘째 주 0.10%에서 다음 주 0.15%로 확대됐고, 5월 첫째 주에도 0.15%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서구는 같은 기간 0.30% 상승했고 성북구 역시 0.27% 오르며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직전 주에 -0.02%로 하락했던 강남구도 다시 0.04%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상황을 단순 상승장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고 나섰다. 정부가 다주택자 매물 출회를 유도하는 세제 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추가 급매물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급매물 줄어든 서울 부동산 시장, 신중하게 접근해야
실제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조정대상지역 등록 임대사업자에게 적용되던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비거주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 개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런 정책 변화로 인해 추가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두는 분위기다.
권영선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단기 시세 변동에 흔들리기보다는 최소 5~7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서울 외곽이나 경기 주요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역시 “2억~3억원 수준으로 접근 가능한 빌라나 재개발 지역은 사업 불확실성이 크고 향후 가치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인 경우도 많다”라며 “오히려 우량주나 상장지수펀드(ETF)에 장기 적립식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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