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비판 받아도 증명하면 된다. 그게 축구선수의 삶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9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0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4위에 올랐고 대전은 8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관중은 7,605명이었다.
주닝요가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영웅이 됐다. 주닝요는 김포FC, 충남아산에서 뛰면서 K리그2를 평정한 후 포항에 왔다. 지난 시즌 공식전 34경기에 나서 2골에 그치는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다.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는데 올 시즌에도 동행했다. 부진으로 인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 대전전에서 벤치에 앉았고 후반 교체로 들어가 두 골을 넣었다.
전반 후방에서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하고자 했던 포항의 계획은 대전 압박에 무산됐는데 후반 이호재-조상혁 투톱을 향한 직선적인 롱패스 후 세컨드볼을 주닝요가 잡아 공격을 하는 단순한 패턴으로 밀어붙였다. 주닝요가 후반 23분 조상혁 헤더를 받아 골을 기록하면서 1-0이 됐다. 대전 공세에도 버텼고 후반 추가시간 주닝요 골이 또 나오면서 포항은 2-0으로 이겼다.
주닝요는 믹스트존에서 "골을 넣고 나오니 춤(릴스 댄스)을 시키더라. 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했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에 경기 소감을 이야기했다. "일단 두 골을 넣어 너무 기쁘다. 감격스럽기도 하다. 두 골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오늘 같이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겉으로 보기엔 막 기뻐하진 않았지만 내적으로는 굉장히 기뻤다. 무거운 짐이 내 안에 있었고 오늘 골들로 내려놓을 수 있었다. 정말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주변에서 큰 힘이 됐다고 알렸다. 주닝요는 "축구선수로서 어려운 순간들은 항상 있다. 오히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선수들, 스태프들, 감독님까지 모두가 힘을 줘서 오늘 골을 넣은 것 같다. 이제 3일 뒤에 경기가 또 있다. 기쁨은 오늘로 끝내고 다음 경기 때 좋은 모습 보이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주닝요는 "팬들의 비판이 있었다는 걸 안다. 결국 증명해야 하는 게 축구선수이고 프로다. 증명을 못하면 비판을 받을 수도 있고, 오늘 같이 증명을 하면 핸드폰 알람이 멈추지 않을 정도로 축하를 받는다. 그게 축구선수의 삶이다. 아까 말한 것처럼 오늘까지만 기뻐하겠다. 3일 뒤 경기에 집중하겠다. 오늘 같이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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