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KCC는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을 88-87로 승리하며 시리즈 3연승을 질주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100%(5회 중 5회). 10일 ‘백투백 일정’으로 열리는 4차전에서도 승리할 경우, KCC는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6위 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구단 역대 7번째 챔피언결정전(플레이오프) 우승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상민 KCC 감독은 경기 뒤 "오늘 힘든 경기를 했다"며 "하나 미스한 건 최준용을 3파울일 때 바로 빼야 했는데 '괜찮다'고 한 선수의 의사를 존중했다. 그게 오늘 운영할 때 미스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2쿼터 종료 3분 16초를 남기고 네 번째 파울을 범하며 위기에 몰렸다. 3쿼터를 쉰 뒤 4쿼터에 다시 코트를 밟았지만, 초반 추가 파울로 결국 파울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KCC는 최준용을 대신해 투입된 장재석(4점)을 비롯해 송교창(10점) 허웅(17점 7어시스트) 허훈(16점 10어시스트) 등의 고른 활약으로 리드를 지켰다. 특히 외국인 선수 숀 롱(27점 15리바운드)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KCC는 4쿼터 종료 2.0초 전 이정현에게 골밑 돌파를 허용, 86-87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허훈의 긴 패스를 받은 숀 롱이 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트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 넣어 경기를 끝냈다. 이상민 감독은 "(숀 롱이) 넣을 줄 알았다. 못 넣을 줄 상상도 못했다"며 웃은 뒤 "어떤 앨리웁 작전을 쓸까 했는데, (숀 롱을 막던) 네이던이 잠깐 놓친 거 같다. 허훈이 적재적소 (패스를) 잘 뿌려줬기 때문에 결과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자유투) 2개를 다 넣어줘서 정말 중요한 고비를 넘긴 거 같다.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선수들의 피로도 승리로 날아가지 않을까. (KBL 역사상) 부산에서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들었다. (10일 열리는 4차전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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