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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간단한 체력 측정을 마친 선수들은 이날부터 실전 무대에 나섰다. 1명이 추가로 참가를 철회하면서 최종 참가자는 22명이 됐다. 선수들은 4개 조로 나뉘어 개인당 두 세트 안팎의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반야 부키리치(26·세르비아)였다. 부키리치는 2024~25시즌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끈 뒤 이탈리아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잠시 V리그를 떠났던 공격수다. 다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그는 198㎝의 신장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과 강한 공격력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보였다.
부키리치는 세르비아 국가대표 소집 일정 때문에 다음 날 연습경기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사실상 이날 하루 동안 자신의 기량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연습경기뿐 아니라 이후 진행된 하이볼 훈련에서도 잇따라 강타를 터뜨리며 유력한 전체 1순위 후보라는 평가를 다시 확인시켰다.
각 구단의 시선도 부키리치에게 쏠렸다. 정관장 시절 부키리치와 함께 준우승을 일궜던 고희진 감독은 1년여 만에 다시 만난 부키리치와 포옹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고 감독은 “구슬이 첫 번째로 나오면 당연히 좋겠다”며 “뽑고 싶은 선수는 정해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부키리치는 아웃사이드 히터든 아포짓이든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탈리아 리그에 가고 싶어 해서 보내줬는데,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요시하라 감독도 부키리치를 향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연습경기 뒤 직접 부키리치를 찾아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부키리치가 아포짓 공격수 역할을 하면서도 리시브 등 수비적인 부분을 잘해 놀랐다”며 “모든 팀이 1순위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부키리치도 V리그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시 V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기대된다”며 “이탈리아 리그에서는 정신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V리그는 다른 리그와 달리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선수를 성장시켜주는 무대다. 그래서 다시 지원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부키리치는 “정관장을 포함해 어느 팀에 지명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을 선택해주는 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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