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중국 전동화 모빌리티 브랜드 지커의 한국법인 지커코리아가 국내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럭셔리 전동화와 고성능·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앞세워 브랜드 존재감 확대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 공식 출범을 앞둔 지커코리아는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지커 브랜드 갤러리'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지커의 핵심 전동화 기술력과 주요 모델을 선공개했다.
이날 지커는 브랜드 소개와 함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9X', 고성능 전기차 '001 FR', 럭셔리 순수 전기 다목적차량(MPV) '009 그랜드', 미래형 모빌리티 '믹스(MIX)' 등을 전시하며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다만 연내 출시를 앞둔 중형 SUV 7X는 전시되지 않았다.
지커 브랜드 갤러리는 오는 30일까지 운영된다. 연면적 915㎡ 규모의 전시장 내부에 마련된 갤러리는 브랜드 월과 히스토리 월, SEA 플랫폼 전시 공간, 차량 전시존 등으로 구성된다. 방문 고객들은 해당 공간에서 지난 2021년 출범한 지커 브랜드의 성장 과정, 주요 이정표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 지커의 전동화 기술력·미래 모빌리티 총출동
갤러리에 들어서면 바로 지커의 전동화 핵심 기술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 플랫폼'을 살펴볼 수 있다. 이는 약 30억달러를 투입해 개발한 완전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볼보 EX30과 같은 소형 전기차부터 대형 SUV까지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하다. 800V 고전압 시스템과 초급속 충전, 지능형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등을 통합했다.
갤러리 안쪽에는 지커의 주요 전동화 모델이 대거 전시됐다. 고성능 왜건 '001 FR'은 최고출력 956kW(1300마력), 최대토크 1280Nm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02초 만에 가속한다. 4개의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 전기모터와 토크 벡터링 시스템, 800V 전력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배터리는 10%에서 80%까지 약 15분 만에 충전 가능한 성능을 자랑한다.
미래형 MPV '믹스'도 관심을 모았다. MIX는 '바퀴 달린 거실'을 콘셉트로 개발된 모델로 업계 최초 더블 슬라이딩 도어를 탑재했다. 아울러 회전 시트, 다양한 활용 공간을 마련해 미래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자율주행 전용 'SEA-M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4688㎜ 전장에도 3008㎜ 휠베이스를 확보해 넓은 공간 활용성을 구현했다. 지커는 이 차로 구글 자회사 웨이모와 협업한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럭셔리 MPV '009 그랜드 컬렉터스 에디션'은 초고급 사양을 앞세웠다. 43인치 미니 LED 스마트 스크린과 독립식 2열 시트, LC 광막 유리 등을 적용했다. 일부 엠블럼에는 24K 순금을 사용했을 정도로 럭셔리를 강조했다. 지커코리아 관계자는 "현대적인 장인 정신과 최고급 사양을 결합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차량은 플래그십 SUV '9X'다. 이 차는 지커 최초의 슈퍼 하이브리드 SUV다. SEA-S 플랫폼 기반 900V 아키텍처를 적용했으며 3개의 구동 모터와 2.0 터보 엔진 조합으로 최고출력 1030kW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1초 만에 가속하며 배터리는 20%에서 80%까지 약 9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외관은 대형 일체형 그릴과 클램셸 후드, 다이아몬드 커팅 기법을 적용한 헤드램프 등을 통해 존재감을 강조했다. 실내에는 나파 가죽으로 마감된 '클라우드 라운지' 시트와 루프에 탑재된 17인치 3K OLED 디스플레이 등으로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조성했다. 지커는 9X로 전동화 기반 럭셔리 SUV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 중형 SUV는 '7X' 올해 출시…라인업 확대, 국내 시장 반응 중요
다만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유동적이다. 현장에서 만난 지커코리아 관계자는 "7X는 국내 출시가 확정됐으며 현재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9X는 아직 준비 단계지만 국내 소비자 반응과 시장 관심도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브랜드 특성상 내부적으로 국내 고객들의 반응과 요구를 중요하게 반영하는 분위기"라며 "실제 소비자들이 차량을 갤러리에 방문해 직접 보고 출시 요구가 커지면 내부적으로 출시 검토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9X의 경우 탑재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성상 국내 인증 절차가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모터 등을 모두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인증 기간이 길고 복잡한 편"이라며 "기술적으로 상당히 진보한 차량이지만 국내 인증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커코리아는 지난 7일 '지커 플래그십 스토어'의 오픈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천위 지커인터내셔널 CEO, 제프 차오 지커인터내셔널 COO, 임현기 지커코리아 대표, 장인우 ZK모빌리티 대표 등이 참석하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위 지커인터내셔널 CEO는 "럭셔리 수입차 시장의 중심인 서울 강남에 지커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내 주요 지역으로 전시장을 확대해 더 많은 고객에게 지커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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