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감소에 고유가·판매 부진까지…창원 미더덕 어민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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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감소에 고유가·판매 부진까지…창원 미더덕 어민 '삼중고'

연합뉴스 2026-05-09 08:45:00 신고

3년간 축제 취소돼 홍보 효과도 없어…수협 "자체 수매 방안 검토"

창원진동미더덕 창원진동미더덕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전국 미더덕 생산량의 70%가량을 차지하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항 일대 어민들이 고수온 피해에 생산비 증가와 판매 부진까지 겹치며 삼중고를 겪고 있다.

9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경남 미더덕 생산량은 2021년 2천690t을 기록한 뒤 2022년 569t, 2023년 861t, 2024년 744t, 지난해 136t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3월에는 119t이 생산돼 주 생산 시기인 4∼5월 생산량을 더하면 지난해 수준은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생산량 회복이 더딘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기름값 등 생산비까지 오르면서 어민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30년간 진동항에서 미더덕을 채취해온 최모(66)씨는 "고수온으로 예전에 비해 생산량이 많이 줄어든 데다, 한 달에 18만원 정도 들던 면세유 비용이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28만원까지 올랐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매년 열리던 진동미더덕축제도 생산량 부족을 이유로 3년째 취소되면서 홍보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최씨는 "축제라도 열리면 2박 3일 동안 30만명 정도가 찾아 홍보 효과가 있는데, 이마저도 열리지 않았다"며 "경기도 좋지 않아 판매가 줄다 보니 지난 3월 1㎏당 2만3천원 정도 하던 가격이 5천원가량 떨어져 지금은 1만8천원에 팔린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창원산 미더덕은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지역 대표 특산물로, 진동미더덕축제는 2005년부터 거의 매년 열렸다.

그러나 2024년부터 생산 부진이 이어지면서 축제는 3년 연속 취소됐다.

미더덕 생산량 급감 원인으로는 고수온과 산소부족 물 덩어리 발생 등 복합적 요인이 거론된다.

미더덕축제를 담당하는 창원서부수협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생산량이 다소 늘었지만, 지난해 생산량이 워낙 적었던 만큼 크게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현재 수협은 판매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체 수매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미더덕은 3월부터 생산되기 시작해 5월 말쯤이면 생산이 끝나는데, 올해는 생산과 판매가 함께 저조했다"며 "시에서도 직원 300여명이 미더덕을 직접 구매하는 등 어민들을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y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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