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기운에 몸이 들썩…가요계 고자극 EDM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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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기운에 몸이 들썩…가요계 고자극 EDM 바람

연합뉴스 2026-05-09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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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나 '캐치 캐치' 차트 뒷심…코르티스·르세라핌·아일릿 등 가세

찰리 xcx·블랙핑크 성공 이후 잇달아…"몰입도 높고 메시지도 강렬해"

가수 최예나(좌)와 걸그룹 아일릿(우) 가수 최예나(좌)와 걸그룹 아일릿(우)

[연합뉴스 자료 사진·빌리프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봄기운이 완연한 5월 K팝 시장에 꽉 찬 사운드의 신나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바람이 불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강렬한 전자 사운드로 무장한 EDM 음악이 이지 리스닝과 밴드 음악에 이어, 또 다른 흐름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9일 가요계에 따르면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최예나가 지난 3월 발표한 '캐치 캐치'는 귀에 맴도는 훅(Hook·강한 인상을 주는 후렴구)과 2010년대 2세대 아이돌 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멜로디로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곡은 발매 직후에는 100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다다라다다'가 반복되는 후렴구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5일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인 멜론의 일간 차트에서 9위로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최예나는 지난 3월 기자 간담회에서 '캐치 캐치'에 대해 "(듣다 보면) 말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트랙이다. 많은 분이 제 노래에 흥을 참지 못하고 춤추게 하겠다"고 했는데, 이러한 말은 현실이 됐다.

대형 기획사 하이브는 르세라핌의 '셀레브레이션'(CELEBRATION), 아일릿의 '잇츠 미'(It's Me), 캣츠아이의 '핑키 업'(PINKY UP), 코르티스의 '레드레드'(REDRED) 등을 통해 올봄 의욕적으로 EDM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셀레브레이션'은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딕 테크노와 빠른 리듬의 하드스타일(1990년대 후반 유래한 일렉트로닉 댄스 장르의 일종)을 섞은 곡이고, '잇츠 미'는 강렬한 훅을 앞세운 테크노 장르다.

지난 8일 현재 멜론 일간 차트에서 '레드레드'는 8위, '잇츠 미'는 19위를 각각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걸그룹 르세라핌(좌)과 그룹 코르티스(우) 걸그룹 르세라핌(좌)과 그룹 코르티스(우)

[쏘스뮤직 제공·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지난해 하이퍼팝(과장된 사운드가 특징인 실험적 팝 장르) '날리'(GNARL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첫 진입에 성공한 캣츠아이는 이번에는 강렬한 퍼커션·베이스, 화려한 신시사이저 질감을 아우른 펑크 스타일 '핑키 업'으로 돌아왔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최고 28위를 기록했다.

르세라핌의 소속사 쏘스뮤직 관계자는 "EDM 장르는 에너지와 몰입도가 높다"며 "현장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공연이나 음악 축제 같은 환경에서 더욱 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짚었다.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 관계자 역시 "이 장르의 가장 큰 장점은 직관적이고 명확한 에너지다. 듣는 순간 분위기를 환기하고, 자연스럽게 몰입과 흥을 끌어낸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퍼포먼스와 결합했을 때 시너지가 극대화돼 무대 위에서 가수의 존재감과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다. 글로벌 청취자에게도 장벽 없이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7월 블랙핑크가 하드 테크노 장르 '뛰어'(JUMP)로 음악적 변신을 꾀해 반향을 일으킨 이래, K팝 시장에서 거친 질감의 EDM 곡들이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시선을 해외로 넓혀 본다면 영국 팝스타 찰리 xcx의 2024년 히트 앨범 '브랫'(brat) 이래 EDM 열기가 국내로까지 번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걸그룹 블랙핑크 걸그룹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은 무엇보다 '전자 음악 기반의 댄스곡'이라는 기조를 공통으로 지니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대중음악계에서는 EDM 음악이 유행했던 10년 전인 2016년으로 돌아가자는 풍조가 있다"며 "하이퍼팝 등 대안적인 전자 음악 장르에 팝을 섞으려는 다양한 시도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도 "최근 발매된 곡들은 EDM을 팝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라고 본다"면서도 "르세라핌, 아일릿, 코르티스 등 비슷한 시기에 나온 곡들의 사운드 완성도가 떨어지지는 않지만, 노래가 크게 매력적으로 들리지는 않는다.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자극적인 요소는 갖췄지만, 감상에 초점이 맞춰진 곡들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귀에 쏙쏙 박히는 EDM 사운드가 K팝 홍보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챌린지와 합(合)이 잘 맞는다는 시각도 있다.

최예나의 '캐치 캐치' 챌린지 영상은 중국 숏폼 플랫폼 도우인에서 지난 6일 현재 9억뷰를 돌파했다. 또한 코르티스의 '레드레드'를 배경음악으로 삼은 영상은 틱톡에서 발매 2주 만에 72만건을 넘겼다.

최예나의 소속사 Y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롱폼보다 숏폼을 선호하는 대중의 수요에 맞춰, 짧은 시간 안에 가수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향으로 홍보를 펼쳤다"며 "단순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와 중독성 있는 비트의 반복이 대중의 큰 관심을 끌었다. 숏폼 콘텐츠는 글로벌 확산력이 높고 진입 장벽이 낮아 곡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최적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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