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9,000으로 상향 조정하며 한국 증시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재확인했다. 불과 20일 전 7,000에서 8,000으로 올린 데 이어 또다시 목표를 높인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랠리 중 하나를 기록한 이후에도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주식시장을 아시아에서 ‘가장 선호하는 시장(top market)’으로 지목하고 코스피 목표치를 9,000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overweight)’를 유지하며 아시아 내에서 “가장 확신하는 투자처(highest conviction view)”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는 이미 올해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상승 랠리 중 하나를 보여줬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현재 수준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이익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메모리 업종의 높은 이익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시장은 실적 지속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최근 급등 이후에도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하드웨어와 반도체 업종이 2026년 한국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을 약 30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급격한 이익 개선의 배경으로는 D램(DRAM)과 낸드(NAND) 공급 부족, 그리고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꼽혔다.
보고서는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투자 확대에 따른 강력한 수요 증가에 비해 D램과 낸드 공급 부족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산 집약적인 AI 에이전트의 확산과 장기 공급 계약 확대가 메모리 업체들의 ‘더 오래 지속되는 고수익성(higher-for-longer profitability)’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낙관론 속에 코스피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95포인트(0.11%) 오른 7,498.00에 마감하며 7,500선 턱밑까지 올라섰다. 지난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흐름이다.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씨티그룹도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상향했다. 씨티그룹은 7일 보고서에서 “강한 반도체 사이클이 유가 상승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며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500으로 올렸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목표치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증시의 ‘반도체 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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