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가 개최됐다.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인 만큼 전 부문 수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 방송 부문
대상은 류승룡에게 돌아갔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50대 가장 김낙수를 연기하며 리얼한 열연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흔든 주역이다. 류승룡은 지난 49회 백상 영화 부문 대상에 이어 방송 부문 대상까지 석권한 최초의 기록을 썼다.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류승룡은 유해진과 과거 공장 아르바이트를 한 적 있다고 한 후, "승룡아, 수고했다. 그리고 전국의 모든 낙수들아, 행복해라"라는 수상 소감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드라마 작품상은 '은중과 상연'이 차지했다. 빠르게 변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잔잔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의 힘을 증명해낸 결과다. 메시지부터 연출 등 작품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 배우들의 호연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룬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평가받았다.
예능 작품상은 '신인감독 김연경'이 받았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세계적인 배구 스타 김연경이 '필승 원더독스'의 신인감독이 돼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 뜨거운 화제몰이를 했다. 교양 작품상은 '다큐인사이트 우리의 시간은 빛나고 있어'에게 돌아갔다. 충남 홍성에서 70세 김종도 할아버지와 이웃집에 사는 8살 우리의 우정과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미지의 서울' 박신우 감독은 연출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인생을 맞바꾼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행복의 정의를 찾아가는 여정을 묵직한 터치로 뚝심 있게 그린 저력이 높게 평가됐다. 극본상은 '은중과 상연' 송혜진 작가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더 시즌즈' 시리즈를 책임지고 있는 강승원 음악감독은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지킨 공로를 인정받아 예술상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메이드 인 코리아'의 현빈,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미지의 서울' 박보영이 품에 안았다. 현빈은 거친 시대적 풍랑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날 선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조율하며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박보영은 1인 2역이라는 과감한 도전을 감행했다. 박보영이 그려낸 나, 너, 우리의 모습은 공감과 감동, 위로를 전달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유승목과 '파인: 촌뜨기들'의 임수정은 각각 남녀 조연상의 쾌거를 안았다.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드라마에 담긴 메시지를 건넨 저력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폭군의 셰프' 이채민, '애마' 방효린은 생애 한 번뿐인 신인 연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채민은 사극과 로맨틱 코미디 사이에서 균형을 제대로 잡았고, 방효린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하고 강렬한 에너지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예능상은 기안84가 2023년,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만에 수상의 쾌거를 안았다. 이수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예능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 영화 부문
대상은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이 영광을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 1,680만 명에 빛나는 '왕과 사는 남자'의 타이틀 롤이자, 개인 통산 다섯 편의 1,000만 영화를 탄생시키며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한 힘이 백상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이어졌다. 지난 51회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 이후 오랜 시간 후보로 자리했던 유해진은 11년 만에 '대상'이라는 큰 한 방으로 또 한 번 관객들을 울렸다. 유해진에게 첫 대상을 안긴 '왕과 사는 남자'는 구찌 임팩트 어워드, 남자 신인 연기상까지 받아 최종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최다 관왕에 오른 것.
작품상은 AI로 인한 대량 실업, 그리고 취업난이라는 전 지구촌이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적 문제를 블랙 코미디로 그려내 국내를 넘어 글로벌을 사로잡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백상의 선택을 받았다. 이성민은 영화, 방송 최우수 연기상을 거쳐 남자 조연상을 수상하면서 경계 없는 스펙트럼을 확인시켰다.
지난해 독립영화계 최고의 작품으로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세계의 주인'도 2관왕으로 빛을 발했다. 반전 아닌 반전과 함께 인물의 시선 하나만으로 관객을 깊숙이 끌어당기는 연출의 힘을 인정받은 윤가은 감독이 당당히 감독상을 거머쥐며 모두를 납득시켰다. 윤가은 감독 영화 세계의 주인이 된 서수빈은 리얼리티 가득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 연기상을 품에 안으며 이변 없는 결과를 낳았다.
'얼굴'의 박정민과 '만약에 우리' 문가영이 나란히 수상하면서 어느덧 충무로의 중심이 된 새로운 세대를 입증했다. 특히 '얼굴'의 박정민은 강렬한 1인 2역으로 신인 연기상, 남자 조연상을 거쳐 최우수 연기상까지 '최초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만약에 우리' 문가영은 브라운관에서 쌓은 멜로 내공을 스크린에서 섬세하게 펼쳐내며 모두가 인정하는 멜로 퀸 자리를 꿰찼다.
여자 조연상은 북한 종업원이자 사실상 작품의 타이틀로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열연과 장르를 최종 완성한 퍼즐로 호평 받았던 '휴민트'의 신세경이 차지했다. 각본상은 유명한 실화를 영화적 재치를 가미해 새롭게 쓴 '굿뉴스'의 변성현·이진성 감독이 수상, 신인 감독상은 탈북한 성소수자라는 소수자 속 소수자 인물을 주인공으로 현실적이면서도 영화적 매력을 돋보이게 만든 '3670'의 박준호 감독이 받아 독립 영화계의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예술상은 시네마 감성 가득한 음악을 통해 심금을 울린 '파반느'의 이민휘 음악 감독이 받았다.
[방송 부문] △대상: 류승룡(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작품상(드라마):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작품상(예능): MBC '신인감독 김연경' △작품상(교양): KBS 1TV '다큐인사이트 우리의 시간은 빛나고 있어' △연출상: 박신우(tvN '미지의 서울') △극본상: 송혜진(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예술상: 강승원(KBS 2TV '더 시즌즈'/음악) △최우수 연기상(남): 현빈(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최우수 연기상(여): 박보영(tvN '미지의 서울') △조연상(남): 유승목(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조연상(여): 임수정(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신인 연기상(남): 이채민(tvN '폭군의 셰프') △신인 연기상(여): 방효린(넷플릭스 '애마') △예능상(남): 기안84 △예능상(여): 이수지
[영화 부문] △대상: 유해진('왕과 사는 남자') △작품상: '어쩔수가없다' △감독상: 윤가은('세계의 주인') △신인 감독상: 박준호('3670') △각본상('시나리오상'): 변성현·이진성('굿뉴스') △예술상: 이민휘('파반느'/음악) △최우수 연기상(남): 박정민('얼굴') △최우수 연기상(여): 문가영('만약에 우리') △조연상(남): 이성민('어쩔수가없다') △조연상(여): 신세경('휴민트') △신인 연기상(남): 박지훈('왕과 사는 남자') △신인 연기상(여): 서수빈('세계의 주인') △구찌 임팩트 어워드(GUCCI IMPACT AWARD): '왕과 사는 남자'
[연극 부문] △백상 연극상: '젤리피쉬' △젊은 연극상: 극단 불의전차 △연기상: 김신록('프리마 파시')
[뮤지컬 부문] △작품상: '몽유도원' △창작상: 서병구('에비타'/안무) △연기상: 김준수('비틀쥬스')
[특별 부문] △네이버 인기상(남): 박지훈 △네이버 인기상(여): 임윤아
iMBC연예 김혜영 | 사진 iMBC연예 DB | 사진출처 H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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