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9조 폭풍매수에 코스피 7,500선 육박…사흘 연속 최고가 행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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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9조 폭풍매수에 코스피 7,500선 육박…사흘 연속 최고가 행진 (종합)

나남뉴스 2026-05-08 16:26:40 신고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연일 대규모 매도 공세를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 매수로 막아내며 또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95포인트(0.11%) 상승한 7,498.00에 마감하며 4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장 시작과 함께 지수는 136.11포인트(1.82%) 급락한 7,353.94에서 출발했고, 오전 중 7,318.96까지 밀리며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이 점차 축소됐고, 결국 장 마감을 앞두고 플러스권으로 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7,490.05를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섰다. 지난 6일 6% 이상 급등하며 처음으로 7천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전날 장중 7,500선까지 터치한 데 이어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이 3조9,745억원을 쓸어담았고 기관도 1조5,482억원 순매수에 가담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이틀간 순매수 규모가 9조9,680억원에 이른다. 반면 외국인은 5조6,049억원어치를 내던졌다. 전날 7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도 행렬을 이어갔고, 누적 순매도액은 12조3,22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142억원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7.7원 치솟은 1,471.7원을 나타냈다.

장 초반 약세의 배경에는 간밤 뉴욕증시 하락이 자리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미국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이란 고위 관리가 미국의 무조건적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전쟁 철수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상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억류된 상선 탈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재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한국시간 오전에는 미군의 이란 케슘 항구 및 반다르아바스 공습 소식과 함께 중국 소유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피격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며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주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72% 밀렸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가 13.5%나 급등한 만큼 조정 압력이 상당했다. 저녁에 예정된 미국 4월 고용지표 발표도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개인의 매수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오전 중 매도 우위였던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영상 공개 이후 현대차그룹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대차가 7.17% 급등해 지수 하단을 떠받쳤다. SK하이닉스도 장 후반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상승 이후 차익 매물이 나왔으며, 외국인이 대형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를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도체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로봇 및 소외 업종으로 매수세가 순환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SK하이닉스(1.93%)가 장 후반 반등해 신고가를 경신했고, 삼성물산(4.32%), 삼성바이오로직스(0.27%), KB금융(0.31%) 등이 상승 마감했다. 기아(4.38%), 현대모비스(15.29%)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화장품주에서는 에이피알(8.09%)의 호실적 발표 영향으로 토니모리(2.34%), 코스맥스(0.96%) 등이 줄줄이 올랐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1.10% 내리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SK스퀘어(-0.09%), LG에너지솔루션(-1.35%), 두산에너빌리티(-4.99%), HD현대중공업(-5.05%) 등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4.34%), 운송창고(2.37%), 운송장비(1.81%)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의료정밀(-1.90%), 증권(-1.35%), 전기가스(-1.2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3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8.54포인트(0.71%) 오른 1,207.7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215.59까지 치솟았다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96억원, 80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738억원 순매도했다.

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주도했는데, 레인보우로보틱스(12.48%), 로보티즈(10.76%), 유진로봇(5.10%) 등이 두 자릿수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0.85%), 코오롱티슈진(11.52%), 삼천당제약(1.13%) 등도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2.94%), 알테오젠(-4.49%), 리노공업(-0.79%), HLB(-2.18%), 펩트론(-0.19%) 등은 내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40조7,480억원, 16조3,460억원을 기록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메인마켓 합산 거래대금은 27조6,372억원이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6일 13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7일에는 137조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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