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는 7일(현지시간) 독일 레드닷 어워드 협회가 발표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제품 디자인 2026’에서 SC40이 최고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상은 페라리 원오프 모델 가운데 최초의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수상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상징적이다.
SC40은 페라리의 특별 주문 제작 프로그램인 ‘스페셜 프로젝트(Special Projects)’를 통해 탄생한 모델이다.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설계된 세상에 단 한 대뿐인 차량으로, 전설적인 슈퍼카 F40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외관은 페라리 특유의 순수 베를리네타 감성을 극대화했다.
길고 낮게 뻗은 노즈와 짧은 리어 오버행, 대형 고정식 리어 윙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한눈에 봐도 강렬하다. 특히 전용 컬러 ‘비앙코 SC40’으로 마감된 리어 윙은 미래적인 감각과 레이싱 헤리티지를 동시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량은 Ferrari 296 GTB의 플랫폼과 섀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디자인은 완전히 새롭게 다듬어졌다. 페라리 디자인 총괄 플라비오 만조니가 이끄는 디자인 스튜디오는 산업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기하학적 구조와 근육질의 볼륨감을 강조했다.
실내 역시 F40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 탄소-케블라 소재와 알칸타라, 테크니컬 패브릭을 적극 활용해 극한의 경량화와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구현했다.
성능도 압도적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 V6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83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9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330km/h를 넘는다. 단순한 쇼카가 아니라 트랙과 도로 모두를 지배할 수 있는 진짜 슈퍼카라는 의미다.
페라리는 이번 수상과 함께 브랜드 전체의 디자인 경쟁력도 다시 한번 입증했다. SC40 외에도 아말피, 849 테스타로사, 849 테스타로사 스파이더, 296 스페치알레, 296 스페치알레 A 등이 각각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했다.
특히 페라리는 지난 12년간 레드닷 어워드에서 총 35개의 상을 휩쓸며 역대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수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이후에만 무려 13차례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차지했다.
현재 SC40의 스타일링 벅(실물 크기 디자인 모형)은 이탈리아 마라넬로의 Museo Ferrari에 전시 중이다. 관람객들은 디자인 초기 단계부터 완성형 슈퍼카로 진화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페라리의 스페셜 프로젝트는 단순한 맞춤 제작을 넘어선다. 고객과 디자이너, 공기역학 전문가가 약 2년에 걸쳐 긴밀하게 협업하며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의 자동차를 완성한다. 그 결과물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예술품’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