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934원·경유 1923원 2주간 적용
물가 상승률 2.6% 육박에 민생 안정 초점
누적 인상 요인 불구 서민 부담 고려해 결정
[포인트경제] 정부가 국제유가 불안정성과 소비자 물가 상승에 대응해 석유 제품의 판매 가격 상한선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발표를 앞둔 7일 서울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0시부터 향후 2주간 적용될 5차 석유 최고가격을 지난 4차와 동일한 수준에서 동결한다. 이에 따라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943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으로 각각 고정된다.
이번 결정은 중동 전쟁 지속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불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특히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월 기준 2.6%를 기록하며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민생 부담이 커진 점이 반영됐다. 재정경제부 분석 결과, 석유류 품목을 제외할 경우 물가 상승률은 1.8% 수준으로 떨어지는 만큼 유가 안정이 물가 관리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일부 하락했으나 그동안의 인상 요인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해 누적된 인상 압력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동결을 결정한 것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화물차 운전자와 택배기사, 농·어업인 등 취약계층의 생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8일 0시부터 2주간 적용될 5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최고가격제는 국제유가 충격으로부터 민생을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동 정세 등 국내외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최고가격제를 기민하고 유연하게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을 경우 휘발유는 2200원, 경유는 2500원까지 치솟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5차 동결 조치를 통해 석유류 가격이 물류비 및 서비스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 연쇄 효과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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