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는 밥상] 조선시대엔 효도하려고 ‘이것’까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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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나는 밥상] 조선시대엔 효도하려고 ‘이것’까지 먹었다?

위키트리 2026-05-08 09:2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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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효도] 부모 위해 대변 맛보고 살점까지 베어내다… 조선의 효(孝)

유교 국가였던 조선에서 '효(孝)'는 가문을 세우고 나라를 지탱하는 최고의 덕목이었습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다소 충격적일 수 있으나, 부모님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바쳤던 조선 시대 효자들의 기록은 실록과 전해 내려오는 일화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특히 상분, 단지, 할고로 불리는 세 가지 행위는 아무나 할 수 없던 극진한 효심의 상징이었습니다.

■ "대변 맛이 쓰면 안심"… 건강 진단의 정점 '상분(嘗糞)'

현대 의학이 발달하기 전, 조선 시대에 부모님의 병세를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 방법 중 하나는 직접 부모님의 대변 맛을 보는 '상분(嘗糞)'이었습니다. 당시의 믿음에 따르면 대변의 맛이 달면 부모님의 병세가 깊어진 것이고, 맛이 쓰면 차도가 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세종실록』에는 학생 이백자가 홀어머니가 위독하자 매일 대변을 맛보며 간호한 기록이 처음 등장합니다. 세종대왕은 이 지극정성에 감동하여 그를 관직에 등용하기도 했습니다.

■ 손가락 잘라 생명의 상징인 피를 먹이다… '단지(斷指)'

부모님이 임종 직전에 이르러 사경을 헤매실 때, 조선의 효자들이 선택한 응급 처치는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斷指)'였습니다. 잘라낸 손가락에서 흐르는 피를 부모님의 입에 흘려 넣어 수혈하듯 생명을 이어가려 했던 것입니다.

실록에 기록된 사례 중에는 불과 아홉 살이었던 소년 원진의 이야기가 유명합니다. 원진은 아버지 금음도치가 악질에 걸려 숨이 넘어가려 하자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피를 먹여 아버지를 살려냈습니다. 세종은 이를 두고 "하늘이 낸 효자"라 극찬하며 그 가문의 조세와 역을 면제해 주는 파격적인 포상을 내렸습니다. 이는 자신의 생명을 나눠 부모님과 조금이라도 더 함께 하고자 한 간절한 효의 마음이었습니다.

■ 자신의 살점으로 끓인 약… 효의 끝판왕 '할고(割股)'

효도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꼽히는 것은 자신의 넓적다리와 같은 살을 베어내어 약이나 국으로 끓여 드리는 '할고(割股)'입니다. 성종 때 처음 기록된 김호인은 아픈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넓적다리 살을 베어 약을 지어 드렸고, 어머니는 기적적으로 병이 나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아버지 김맹방 또한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똑같이 할고를 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점입니다. 대를 이어 자신의 몸을 깎아 부모를 봉양한 이 가문은 국가로부터 정문을 받고 세금을 면제받으며 '효'가문이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 맺음말

상분, 단지, 할고는 의학이 발달한 현재에는 의미 없고, 고통스럽고, 잔인하기만 한 행위로 비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부모님과 단 하루라도 더 함께하고 싶다는 간절한 사랑과,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했던 조상님들의 가치관이 서려 있습니다. 비록 방식은 다르지만 부모님을 위하는 그 뜨거운 마음만큼은 오늘날 우리들에게까지 전해져 내려온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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