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포르쉐가 추락하고 있다.
최근 포르쉐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공식 글로벌 판매량은 6만1천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나 감소했다. 포르쉐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는 1분기 판매량이 겨우 7,519대에 그치면서 21%나 급감했다.
이 기간 북미시장에서는 1만8,344대로 전년 대비 11%, 유럽(독일 제외)은 1만4,700대로 18%, 해외 및 신흥 시장에서 1만2,129대로 20%가 감소했다. 한국에서도 이 기간 2,107대로 13.6%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안방인 독일시장만 4% 소폭 증가한 7,778대가 인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포르쉐의 가장 큰 글로벌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올 1분기 중국 판매량은 절정기였던 2023년 1분기 2만1,365대의 3분의1 수준이다. 포르쉐의 중국 판매는 2022년 9만3,300대에 달했으나 2023년 7만9,300대, 2024년 5만6,900대, 2025년 4만1,900대로 해마다 20%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자 지난 2024년 포르쉐 차이나는 긴급히 CEO를 교체, 새 경영진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으나 2년이 지난 현재는 오히려 위기감이 더 심각해졌다.
분석기관들은 월 7천대 이상 판매되던 차량이 2,500대까지 떨어지는 급격한 하락세는 보기 드문 현상이라며 추락세가 멈추지 않는 한 포르쉐가 중국시장에서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는 “포르쉐는 원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럭셔리 브랜드였으나 최근 몇 년간 저가모델 출시와 대대적 할인 판매 등으로 가격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고, 동시에 모든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진입한데다 샤오미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급부상하면서 포르쉐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고급차 사용자들은 더 이상 전통적인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을 하지 않고, 대신 독점성, 가치 매칭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여러 요인이 결합돼 결국 포르쉐가 중국에서 퇴출 위기까지 몰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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