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투자기관이자 벤처스튜디오 전문기업 더인벤션랩이 부산·동남권 창업 생태계 공략에 속도를 낸다. 부산 지사 설립과 함께 지역 기반 딥테크 스타트업 6개사에 동시 투자하며 비수도권 스타트업 육성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더인벤션랩은 5월 중 부산 지사 설립을 완료하고 부산·동남권 딥테크 스타트업 대상 전주기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 창업 생태계 강화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실제 투자와 후속 성장 지원은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더인벤션랩은 부산 현지 거점 확보를 통해 창업가와 투자사 간 물리적 거리 문제를 줄이고 밀착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부산 거점 확대는 기존 동남권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성과가 배경이 됐다.
부경대학교 박사 창업기업 더마레는 해조류 추출 PDRN 원료와 스킨부스터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딥테크 TIPS’에 선정됐다. 부산 기반 스타트업 프리그로우 역시 일반형 TIPS 성공 판정 이후 올해 1분기 딥테크 TIPS에 추가 선정됐다.
굴착기 전동화 솔루션 기업 엘렉트는 시드 투자 이후 최근 시리즈A 후속 투자 유치까지 마무리했다. 더인벤션랩은 이를 두고 단순 초기 투자에 그치지 않는 사후관리 역량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최근 지역 기반 스타트업 육성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상당수 지역 기업들이 투자 연결과 후속 성장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딥테크 분야는 장기 연구개발 자금과 전문 네트워크 확보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더인벤션랩은 최근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운영하는 ‘티움 공유오피스’ 입주사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부산 전포역 인근에 위치한 입주 공간을 확보했으며, 부산 지사를 중심으로 동남권 창업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TIPS-LIPS 투자연계형 프로그램’과 ‘벤처스튜디오형 기획창업 프로그램’을 부산 현지에서 본격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벤처스튜디오 방식으로 발굴한 6개 스타트업은 모두 부산에 본사를 설립했다.
투자 대상 기업은 △굿디드에이아이필름스튜디오(AI 콘텐츠 제작) △데브올컴퍼니(AI 미수금 관리) △RiDM(반도체 아키텍처) △크리에이터벤처스튜디오(IP 커머스) △리보라(AI 크로스보더 시딩) △노이즈엑스(AI 평판 관리) 등이다.
더인벤션랩은 이들 기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LIPS 및 TIPS 추천까지 연계해 빠르게 성장 궤도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비수도권 스타트업 정책은 단순 창업 지원을 넘어 지역 산업과 연결된 딥테크 육성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부산 역시 해양·물류·제조 기반 산업과 AI·반도체·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창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기 행사성 지원보다 후속 투자와 대기업·연구기관 연계, 인재 확보 체계까지 포함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더마레, 프리그로우, 엘렉트 등 기존 동남권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딥테크 TIPS 선정과 후속 투자 유치라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부산 지사 설립을 기점으로 LIPS·TIPS 연계와 기획창업 프로그램을 현지에서 집중 운영해 동남권을 대한민국 딥테크 창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인벤션랩은 앞으로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딥테크 스타트업 발굴과 후속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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