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국내 보험사사 해외점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억달러에 육박했다. 생명보험사는 한화생명의 해외 은행·증권사 인수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손해보험사는 동남아 자연재해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보험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억9700만달러(약 2802억원)로 전년(1억5910만달러) 대비 3790만달러(23.8%)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12개 보험사(생보 4개·손보 8개)는 11개국에서 총 46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전년 대비 2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8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 14개, 영국 3개, 스위스 1개 순이었다.
생보사 해외점포 순이익은 1억930만달러로 전년 대비 4530만달러(70.8%) 증가했다.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은행(Bank National Nobu)과 미국 증권사(Velocity Clearing)를 신규 편입한 영향이 컸다. 다만 신규 편입 및 매각 효과를 제외하면 기존 해외점포 순이익은 오히려 135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손보사 해외점포 순이익은 8770만달러로 전년 대비 740만달러(7.8%) 감소했다. 금감원은 미얀마 지진과 태국 홍수 등 동남아 지역 자연재해 영향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업 해외점포 이익은 1억286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1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금융투자업은 한화생명의 미국 증권사 인수 영향으로 3420만달러 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1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업도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 영향으로 2930만달러 이익을 냈다.
해외점포 자산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62억4000만달러(약 23조3000억원)로 전년 말 대비 89억달러(121.2%) 증가했다. 부채는 신규 점포 차입금 및 예수금 반영 등으로 202.7% 증가한 12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자본은 42억2000만달러로 25.2% 늘었다.
금감원은 “은행·금융투자 업종 신규 해외진출 영향으로 해외점포 당기순이익 및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면서도 “신규 해외점포 편입 영향을 제외하면 성장세가 둔화됐고 손보사는 자연재해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사태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대재해 위험 확대 등을 고려해 해외점포 경영현황과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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