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프레임 전쟁’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를 단순한 지역 일꾼 선출이 아닌 정권과 정치 세력에 대한 중간 평가로 규정하면서, 양당 모두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른바 ‘윤 어게인 공천’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내란과 극우 선동에 대한 진정한 사죄는커녕 ‘윤 어게인 공천’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정상적인 사고체계를 갖춘 공당이라면 있을 수 없는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을 고리로 맞불을 놓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공소 취소는 이재명 대통령의 범죄 지우기를 넘어 독재로 가는 마지막 톨게이트”라며 “특검을 통해 판사가 가진 공소장을 빼앗아 대통령이 직접 찢어버리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 대통령의 독재를 막고 독재 정권을 끝장내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선거가 임박할수록 양당 간 메시지 충돌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현안보다는 정권 심판론과 방탄 입법 논란 등 거대 담론 중심의 대결 구도가 강화되면서 유권자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정책 경쟁은 사라지고, 정권 심판론과 사법 리스크 공방 같은 거대 프레임 대결이 전면에 부상할 것”이라며 “유권자 선택이 진영 대결 구도 속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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