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6일) 기준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6.45% 상승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근거로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996포인트로, 12개월 선행 PER은 7.18배를 기록했다. 특히, 선행 EPS의 경우 지난해 연말 기준 410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과거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국내 증시가 저점을 통과하던 당시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근거로 지목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시는 이익 전망 상향과 펀더멘털 개선에 기반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선행 PER은 7.18배에 그쳐 코로나 쇼크 당시 저점인 7.52배를 하회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01년 이후 선행 EPS와 코스피 간의 상관관계는 0.932에 달해 선행 EPS가 꺾이기 전까지 코스피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코스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날에만 외국인은 약 3조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최근 2거래일 누적 순매수 규모는 약 6조원에 달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별도의 한국 계좌 개설 없이도 국내 주식 매매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통합계좌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어 자금 유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삼성증권은 미국 브로커리지사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와의 제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통합계좌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해당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외국인 통합계좌 운영 소식으로 다시 한번 증권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다른 대형사들도 서비스 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정기적으로 외국인 거래대금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간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만큼 조정 장세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코스피가 6%대의 급등세를 기록한 전날 상승 종목은 202개, 하락 종목은 679개로 대형주 쏠림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최근 코스피 지수를 견인한 종목은 반도체 대형주인 만큼, 이들을 제외한 업종의 주가가 펀더멘털 대비 고평가되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비반도체 영역에서 이익 규모는 제한적”이라며 “비반도체 PER 24.9는 미국 S&P500 지수에서 테크를 제외했을 때의 PER 19.6 대비 비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격은 이미 성장과 개선을 선반영한 상태”라며 “이익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 밸류에이션 조정 압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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