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중 절반 이상 전기차…테슬라 독주에 BYD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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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중 절반 이상 전기차…테슬라 독주에 BYD 가세

프라임경제 2026-05-07 11:41:25 신고

[프라임경제] 4월 수입 승용차시장은 전월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장을 움직인 축은 더 뚜렷해졌다. 전체 신규 등록대수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가 차지했고,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비중은 90%대 흐름을 이어갔다.

테슬라는 압도적인 물량으로 시장을 끌었고, BYD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수입차시장의 경쟁 구도가 전통적인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에서 전동화 브랜드 중심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3만399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3만3970대보다 0.1%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동월 2만1495대와 비교하면 58.1% 늘어난 규모다. 1~4월 누적 등록대수는 11만6113대로 전년 동기 8만2152대 대비 41.3% 증가했다.

연료별 구성을 보면 무게중심은 전기차 쪽으로 더 기울었다. 4월 전기차 등록대수는 1만8319대로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 1만2777대를 기록한 하이브리드는 37.6%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가솔린은 2734대, 8.0%에 그쳤고 디젤은 163대, 0.5%에 머물렀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친 비중은 91.5%다. 수입차시장에서 내연기관이 이미 주류 경쟁 축에서 밀려난 가운데, 4월 실적은 전동화 모델 중심의 소비 흐름이 더 굳어졌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출시된 New Model Y. ⓒ 테슬라 코리아

4월 실적의 중심에는 테슬라가 있었다. 테슬라는 한 달 동안 1만3190대를 신규 등록하며 브랜드별 등록대수 1위에 올랐다. 전체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의 38.8%를 테슬라 한 브랜드가 차지한 셈이다. 2위 BMW는 6658대, 3위 메르세데스-벤츠는 4796대를 기록했다. 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여전히 상위권을 지켰지만, 테슬라와의 격차는 작지 않았다.

모델별 순위에서도 테슬라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4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으로 9328대가 등록됐다. 이 한 차종만으로 전체 수입 승용차시장의 27.4%를 차지했다. 2위 역시 테슬라 모델 3 프리미엄 롱레인지로 1481대가 등록됐고, BMW 520이 1191대로 3위에 올랐다. 

수입차시장 베스트셀링 경쟁이 특정 전기차 모델의 물량 흐름에 크게 좌우되는 양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BYD의 상승도 눈에 띈다. BYD는 4월 2023대를 등록하며 브랜드별 순위에서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다음으로 4위에 올랐다. 볼보 1105대, 렉서스 1079대, 아우디 918대, 토요타 829대보다 앞선 수치다. 

국가별 기준으로 중국 브랜드 비중은 6.0%에 그쳤지만, BYD는 단일 브랜드 순위에서는 이미 상위권에 진입했다. 가격 경쟁력과 전기차 상품성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가별 등록대수는 유럽 브랜드가 1만6385대로 48.2%를 차지했다. 미국 브랜드는 1만3611대로 40.0%를 기록했다. 중국 브랜드는 2023대, 일본 브랜드는 1974대로 각각 6.0%, 5.8%를 나타냈다. 

유럽 브랜드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테슬라의 대규모 등록에 힘입어 미국 브랜드 비중도 40%까지 올라섰다. 수입차시장의 국가별 비중도 전기차 판매 흐름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배기량별 등록대수에서도 전기차 중심 흐름은 뚜렷했다. 2000cc 미만은 9087대, 2000~3000cc 미만 5565대, 3000~4000cc 미만 544대, 4000cc 이상 478대였다. 기타로 분류되는 전기차는 1만8319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배기량을 기준으로 수입차시장을 해석하던 방식이 점차 힘을 잃고 있는 대목이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2만2089대로 65.0%, 법인 구매가 1만1904대로 35.0%였다. 개인 구매 지역별 등록은 경기 7427대, 서울 4075대, 인천 1732대 순이었다. 법인 구매는 부산 3798대, 인천 3458대, 경남 2067대 순으로 집계됐다.

결국 4월 수입차시장은 전체 등록대수보다 시장을 구성하는 내용의 변화가 더 두드러진 달이었다. 테슬라가 압도적인 등록대수로 시장을 주도했고, BYD가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전기차 브랜드 간 경쟁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중심으로 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지만, 4월 실적은 전통적인 브랜드 파워보다 전기차 물량과 전동화 라인업이 시장 순위를 좌우하는 흐름을 더 선명하게 보여줬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브랜드별 등락이 혼재했으나 전기차 판매 호조와 일부 브랜드의 신차 등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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