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 블루’와 ‘골드워크 자수’, 대한제국 황실의 미학을 체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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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 블루’와 ‘골드워크 자수’, 대한제국 황실의 미학을 체험하다

뉴스컬처 2026-05-07 11:10: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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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19세기 말 격랑을 겪던 대한제국은 자주국가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외교전의 수단 중 하나는 정교한 '공예품'이었다. 서구 열강의 외교관과 황실에 선물로 전달된 최고급 도자기와 화려한 대례복 등은 조선의 우수한 문화적 역량을 과시하고 대등한 국가적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매개체로 활용됐다.

임페리얼 블루 3D 도자 전사 워크숍. 사진=서울공예박물관
임페리얼 블루 3D 도자 전사 워크숍. 사진=서울공예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은 대한제국 기획 전시와 연계해 황실의 수준 높은 공예 외교 유산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특별 교육 프로그램과 학술 강좌를 운영한다. 지난 2일 시작된 체험 행사는 오는 7월 25일까지 총 24회에 걸쳐 성인 관람객 5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심층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전문가 강좌는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시민들을 찾아간다.

'임페리얼 블루' 워크숍에서는 과거 대한제국이 서양에 외교적 목적으로 선물했던 도자기를 최신 3D 프린팅 기법과 전사 기술을 활용해 참가자가 직접 재현해 본다. '임페리얼 골드' 워크숍은 대한제국 문관인 박기준의 대례복에 수놓아진 이화문(오얏꽃 무늬)을 '골드워크' 자수로 완성해 보는 시간이다. ‘골드워크’는 본래 서구에서 유입된 기법으로, 금속성 실과 부자재를 사용해 바탕 천 위에 입체적이고 화려한 문양을 직조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과정은 국내 최초로 문관 대례복 복원에 성공한 이경미 한경국립대 교수가 직접 지도에 나선다.

임페리얼 골드 골드워크 자수 워크숍. 사진=서울공예박물관
임페리얼 골드 골드워크 자수 워크숍. 사진=서울공예박물관

공예의 역사적 맥락을 짚어보는 학술 강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9일 열리는 최공호 전 한국전통문화대 교수의 '대한제국과 공예의 시간' 강좌는 19세기 말 서구와의 본격적인 교류를 기점으로 전통 수공예가 근대적인 산업과 예술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다각도에서 분석한다. 참가자들은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형성된 한국 공예의 굵직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이어 23일에는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유아네스 수녀가 황실 인물들의 생애와 유물에 얽힌 기억의 전환을 주제로 심도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참가자들은 도자기의 형태를 잡고 금빛 실을 엮는 과정 속에서 격동의 근대기 속 국가의 존엄을 지키려 했던 대한제국의 외교적 노력과 당대 장인들의 고뇌를 느낄 수 있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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