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피아니스트 최형식이 프랑스 피아노 음악을 중심으로 독주 무대를 연다.
무대는 드뷔시와 라벨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드뷔시의 영상 1집(Images Book 1)과 영상 2집(Images Book 2),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Gaspard de la Nuit)와 라 발스(La Valse)가 연주된다. 프랑스 인상주의와 근대 피아노 음악의 색채, 상상력, 정교한 음향 세계를 집중적으로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최형식은 만 7세에 피아노를 시작했다. 덕원예고에서 진용재 교수를 사사하며 음악적 기초를 닦았고,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송휘석, 박성열 교수를 사사한 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독일 유학길에 올라 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마르쿠스 슈탕에 교수를 사사했다. 석사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모두 최고점 만장일치로 졸업하며 전문 연주자로서 기반을 다졌다.
국내외 콩쿠르에서도 성과를 냈다. 치타 디 바를레타 국제 콩쿠르 2위, 호치민 국제 콩쿠르 3위, 음악교육신문사 콩쿠르 1위 등을 기록하며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았다.
협연 무대도 경험했다. 금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등 국내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며 레퍼토리와 무대 감각을 넓혔다.
현대음악에 대한 관심도 최형식의 음악 세계를 이루는 중요한 축이다. 대학 시절 여러 현대음악제에 참여해 대전예술의전당과 대구예술의전당 무대에 섰다. 독일에서는 현대음악 분야에서 활동하는 마르쿠스 슈탕에 교수의 지도 아래 다양한 현대 작품을 연구했다.
독일 유학 시절에는 무젠템펠에서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초청 연주를 선보였다. 페혀 레지덴츠 초청 독주회, 보름스 잘 쇼팽 프로젝트, 여러 하우스콘서트 무대에도 참여했다.
마스터클래스를 통한 음악적 확장도 이어갔다. 만프레트 아우스트, 요제프 안톤 셰러, 안나 자시모바 등의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 랄프 고토니에게 실내악 마스터클래스를 받으며 앙상블 감각과 해석의 깊이를 다졌다.
귀국 후에는 독주와 실내악, 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제천 제20회 신인음악회, 충북예총 주관 창작예술 앙상블 등에 참여했다. 전문 반주자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는 추계예술대학교와 충북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독주회 전반부는 드뷔시의 영상 1집(Images Book 1, L. 105)과 영상 2집(Images Book 2, L. 111)으로 구성된다.
영상 1집(Images Book 1)은 물의 반영(Reflets dans l’eau), 라모를 찬양하여(Hommage à Rameau), 움직임(Mouvement)으로 이뤄진다. 빛과 물, 리듬의 감각을 피아노 음향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영상 2집(Images Book 2)은 나뭇잎 사이로 흐르는 종소리(Cloches à travers les feuilles), 폐허가 된 사원 위로 내려앉는 달(Et la lune descend sur le temple qui fut), 금빛 물고기(Poissons d’or)로 구성된다. 드뷔시 특유의 세밀한 음향 감각과 회화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후반부에는 라벨의 대표작이 오른다. 밤의 가스파르(Gaspard de la Nuit, M. 55)는 온딘(Ondine), 교수대(Le Gibet), 스카르보(Scarbo) 세 곡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환상적인 이미지와 고난도 기교, 정밀한 음향 설계가 맞물린 레퍼토리다.
마지막 곡은 라 발스(La Valse, M. 72)다. 왈츠의 화려함과 붕괴하는 듯한 긴장감이 공존하는 작품으로, 공연의 끝을 강렬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다.
뉴스컬처 이상완 prizewan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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