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순익 37.9% 증가한 1억9700만달러
생보사 인수합병 효과로 실적 대폭 개선
손보사는 동남아 지진 등 자연재해로 뒷걸음
보험사 해외점포 작년 순익 1억9700만달러 /AI이미지
[포인트경제] 국내 보험사들이 적극적인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은행과 미국 증권사 등 이종 업종으로의 진출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며 해외 자산 규모도 1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2개 보험사가 11개국에서 운영 중인 46개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억9700만달러(약 2801.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4년 1억5910만달러 대비 379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생명보험사였다. 생보사 해외점포는 전년보다 70.8% 급증한 1억93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노부은행(Bank National Nobu)과 미국 벨로시티 증권사(Velocity Clearing)를 잇달아 인수하며 신규 편입된 점포들의 실적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손해보험사 해외점포는 8770만달러의 이익을 내는 데 그치며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지난 3월 미얀마 지진과 11월 태국 홍수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덮친 잇따른 자연재해로 인해 보험 손실이 커진 영향이다.
보험회사 해외점포 현황과 당기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는 몸집이 크게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점포 총자산은 162억4000만달러(약 23.3조원)로 전년 말 73억4000만달러 대비 121.2% 폭증했다. 신규 점포 편입에 따른 자본 합산과 당기순이익 시현 등이 자산 규모를 키웠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1억2160만달러의 이익을 거두며 최대 수익원 자리를 지켰고, 미국 시장도 증권사 인수 효과로 전년보다 3200만달러 증가한 664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은행과 금융투자 업종으로의 신규 진출 덕분에 겉으로 보이는 수치는 크게 성장했지만, 이를 제외한 기존 점포들은 오히려 성장이 둔화되거나 수익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중동 사태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기후 변화에 따른 대재해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해외점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살피고 보험사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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