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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오는 6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석유류를 뺀 소비자물가는 최근 하락 추세일 정도로 석유류 물가가 치솟으면서다. 최소 상반기까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는 7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TF 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지난 3월 2.2%에서 4월 2.6%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상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석유류가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 더해 지난해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2월 평균 1728원에서 3월 이후 1600원대로 떨어져 올해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물가는 더 크게 상승하게 된다.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는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석유류를 뺀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 2.3%에서 올해 1분기 2.0%, 4월 1.8%로 둔화하는 추세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국내 석유류 가격이 치솟으며 최근 물가 상승폭이 확대한 것이다.
정부는 전체 물가 관리를 위해 최소 오는 6월까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추가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하반기에도 최고가격제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고가격제로 물가는 일부 안정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지난 3월 소비자물가의 0.6%포인트, 4월엔 1.2%포인트 인하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3월 물가는 2.8%, 4월 물가는 3.8%가 됐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보다 석유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컸음에도 최고가격제 등으로 가격 인상폭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상승폭이 2022년 2~4월 141원(리터당)에서 올해 2~4월 507원으로 크게 확대했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폭은 같은 기간 262원에서 280원으로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석유류 수급관리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의 유가부담 완화를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 사업을 신속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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