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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SFTS가 의심돼 검사 의뢰된 80대 여성의 검체에서 오즈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오즈바이러스 감염은 진드기가 매개하는 발열성 질환으로 치명률이 낮은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환자는 당시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 검사를 했으나 음성이 나왔다.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을 호소했으며 집앞 텃밭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해외방문 이력이 없어 이번 사례는 국내 환자에게서 검출된 첫 인체감염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전에 국내에서 오즈 바이러스가 검출된 건 2023년 7월 일본 여행 중 감염된 해외유입뿐이었다.
질병청은 그간 해외에서는 보고됐지만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은 감염병에 대해서도 감시해 왔다. 기후 변화로 감염병 매개체 서식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SFTS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미확인 검체에 대해서도 분기별로 추가 검사와 분석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 오즈 바이러스도 이 과정에서 발견됐다.
오즈바이러스는 2018년 일본 에히메현에서 채집된 뭉뚝참진드기에서 최초로 발견된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다. 이후 2022년 70대 여성이 감염 후 사망한 사례가 보고했으나 타 국가에서는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 해외 방문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서 오즈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국내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질병청은 진드기에게서 물린 발열 환자에게서 감염병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오즈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질병청은 2023년 오즈바이러스 유전자 검출검사법을 구축한 바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번 검출은 선제적 감시 과정에서 아주 낮은 빈도로 확인된 것으로 국내 위험성을 단정하기에는 어렵다”며 “앞으로도 국내 발생 가능성이 있는 감염병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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