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트코인 최다 보유 상장사인 스트래티지(MSTR)가 지난 1분기 125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8조 3천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스트래티지 순손실 규모는 주당 마이너스 38.25달러(한화 약 5만 6천 원)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18.98달러(한화 약 )를 하회했다.
스트래티지
다만, 스트래티지 실적은 일반적인 기업과 달리 영업 악화가 아닌 비트코인 가격 변동이 직접 반영된 결과라는 점이 핵심이다.
지난 1분기 스트래티지 매출은 1억 2,430만 달러(약 1,823억 원)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은 8,340만 달러(한화 약 1,205억 원), 총이익률은 67.1%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본업 실적은 전체 손익 구조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스트래티지의 실적은 사실상 비트코인 가격 변동이 결정하는 구조로 재편된 상태다.
올해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약 8만 7천 달러에서 6만 2천 러 이하로 하락하며 약 23% 급락했다. 시세 급락으로 스트래티지는 보유 비트코인에서 약 144억 6천만 달러(한화 약 20조 9,062억 원) 규모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 미실현 손실이 장부에 반영되며 영업손실도 144억 7,000만 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118조 원 상당의 81만 8,334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한 상태며,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5,537달러 수준으로 전해진다.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3.9%를 갖고 있는 스트래티지는 올해 1분기 8만 9,60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며 공격적인 매집 기조를 유지했다. 최근 1년으로 기간을 넓혔을 때는 26만 2,884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올해 1분기 실적 악화에도 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규모는 확대됐다.
비트코인
현재 스트래티지는 사실상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실적이 직접 연동되는 구조로 재편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 성장이나 영업이익 개선 같은 전통적인 기업 지표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크지 않고, 회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는 사실상 비트코인이기 때문이다.
주가 흐름 역시 비트코인과 밀접하게 연동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술적으로는 최근 주요 저항선인 182달러(한화 약 26만 3,099원)를 돌파하며 상승 추세 전환 신호가 확인됐고, 시장에서는 다음 목표 구간을 192달러(한화 약 27만 7,516원)에서 200달러(한화 약 28만 9,080원)로 보고 있다.
하단 지지선은 175~178달러(한화 약 25만 2,945원~25만 7,281원) 구간으로 형성돼 있다. 특히 비트코인이 8만 2천달러(한화 약 1억 1,855만 원) 이상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스트래티지 주가가 200달러(한화 약 28만 9,080원)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향후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이상 구간에서 안정될 경우 스트래티지는 실적 회복과 함께 주가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경우 기업 실적 역시 시장 가격 흐름과 동조하며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구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5월 7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22% 하락한 1억 1,95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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