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24년 11월 쿠웨이트시티서 요르단 암만으로 향하는 전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오른쪽)과 주앙 아로수 수석코치가 지난해 9월 A매치 원정 2연전 당시 미국 뉴욕에서 테네시주 내슈빌로 향하는 전세기 좌석에 앉아 경기를 복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2026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국가대표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사전캠프가 차려질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서 월드컵 기간 베이스캠프가 마련될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를 이동할 때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축구계 소식통은 6일 “대표팀 선수단의 피로를 줄이고 원활한 이동을 위해 KFA가 전세기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에서 과달라하라 국제공항까진 약 2400㎞로, 비행기 편도 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다.
미국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을 비롯한 국가가 다른 두 도시를 연결하는 해외 직항 노선이 이미 운영되고 있으나 아무래도 번잡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전세기를 이용하면 불필요한 공항 대기시간을 줄이고 출입국 수속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월드컵 로드맵은 정해졌다. 16일 월드컵 최종명단(26명)을 공개한 뒤 18일 솔트레이크시티로 떠난다. 팀원 모두가 함께 하진 않는다. 시즌 일정상 해외 리거 대다수는 현지 합류하는 가운데 코칭·지원스태프와 K리거 및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거 등 선수 일부가 선발대를 구성한다.
이후 대표팀은 2주간 솔트레이크시티에 머물며 엘살바도르전을 비롯한 2차례 평가전까지 치르고 6월 5일 과달라하라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이 때 전세기를 이용한다. KFA 입장에선 금전적 부담이 상당히 크지만 고지대(1460m)서 고강도 훈련을 진행할 선수들이 최상의 몸상태와 리듬을 유지하려면 편안한 국가 이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 규모는 선수 26명 이외에 단장 포함 스태프 40~50명 선으로 예상된다. 4년 전 카타르대회선 62명이었다.
월드컵 기간에도 태극전사들은 전세기를 이용한다. 비용은 들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회조직위원회가 48개 출전국 선수단에 전용 항공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회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체코와 1차전(6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와 2차전(19일)을 과달라하라에서 갖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25일)을 몬테레이서 치르는데 도시 이동은 물론, 토너먼트 진출시엔 국가 이동을 할 때 전세기에 몸을 싣는다. 대회 규정상 모든 팀들은 경기를 마치면 베이스캠프로 복귀하는 걸 원칙으로 삼는다.
‘홍명보호’가 전세기를 동원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과 해외 평가전 때 종종 전세기를 활용했다. 2024년 10월 요르단 원정 후 귀국편, 그해 11월 쿠웨이트~팔레스타인 원정 이동편(요르단 암만), 지난해 6월 이라크 원정 왕복편, 지난해 9월 미국·멕시코 A매치 2연전(뉴욕~내슈빌) 이동편 등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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