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50% 늘었는데 분기배당 0.31%…고려아연 '짠배당' 주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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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50% 늘었는데 분기배당 0.31%…고려아연 '짠배당' 주주 반발

르데스크 2026-05-06 19:22:06 신고

고려아연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주주 불만이 새어나오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미흡한 주주환원에 대한 불만이 고려아연 주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2945억원, 영업이익 69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8%, 154.2% 증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964억원으로 93%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금속 가격 상승과 정련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며 이익 레버리지가 극대화된 점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주주들 사이에선 고려아연의 실적 개선이 주주환원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일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기준 주당 50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는데 시가배당률은 0.31%에 그쳤다. 주가 상승을 감안하면 사실상 '상징적 수준'에 불과한 배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고려아연의 주당 배당금은 2만원으로 책정됐지만 결산일 종가 131만6000원을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1.52%에 머물렀다. 2024년 배당수익률(1.74%)보다 오히려 낮아진 수치다. 주당 배당금은 증가했지만 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투자자 체감 수익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 전반에서도 엿볼 수 있다. 코스피 지수가 1년 새 3배 가까이 상승하는 동안 배당수익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특히 시가총액 상위 기업일수록 이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주 중심 랠리가 이어지면서 배당보다 자본차익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실적 개선 폭과 배당 증가 폭 간의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고려아연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주주 불만이 새어나오고 있다사진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사진=고려아연]

 

시장에서는 특히 고려아연의 막대한 현금창출력과 재무 여력을 감안할 때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글로벌 자원·정련 기업들과 비교해도 배당수익률이 낮은 수준인데다 최근 ESG 및 주주가치 제고 흐름을 고려하면 정책 변화 압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주주들 사이에선 고려아연의 주주환원 정책이 '양적 확대'보다 '체감 효과'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주주환원율이 200%를 넘는다는 회사 측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는 자사주 소각 등 일회성 요소가 크게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현금배당만 놓고 보면 투자자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익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막대한 이익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한 명확한 중장기 정책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재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에서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할 경우 투자자 신뢰는 쉽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이 지배구조 개선에서는 빠르게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주주가치 제고의 핵심인 '현금 환원'에서는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글로벌 자원기업들과 비교할 때 배당수익률 경쟁력이 낮은 점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에선 증시 호황이 이어지는 만큼 지속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호조에 따른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배당 정책이 주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이 어떤 기준으로 이익을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업황 호조 시 이익 변동성이 크지 않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구조다"며 "이익 증가분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으로 환원하지 않으면 할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배당금을 소폭 늘리는 방식으로는 주가 상승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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