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인한 노동시장 붕괴는 없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AI로 인한 노동시장 붕괴는 없다"

비즈니스플러스 2026-05-06 18:01:38 신고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AI)이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려면 21세기 초반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얘기하는 것은 닷컴 버블이 아니라 중국의 제조업 성장이 미국의 일자리에 미친 영향과 관련한 것이다.

그는 5일(현지시간)자 자신의 블로그에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던 2001년을 떠올렸다.

이로써 중국이 세계 경제와 긴밀히 얽히게 되고 세계 제조업 일자리 경쟁은 심해졌다.

그러나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당시 미국 제조업 일자리의 초기 감소가 서비스 부문의 성장 같은 다른 경제적 동력에 의해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그는 AI가 주도하는 경제도 이와 유사한 경로를 따르고 있다고 본다.

그는 "AI 쇼크가 과거와 동일한 패턴을 따르고 있다"며 "이번에는 공장 현장의 노동이 아니라 인지 노동과 화이트칼라 노동이라는 점만 다를 뿐 구조의 다른 요소들은 놀라울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하다"고 적었다.

슬록 이코노미스트가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강력한 경제적 충격이 발생하고 이에 노출된 산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빠르게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성장의 물결이 밀려오며 실업률을 낮게 유지하고 경제 전반을 안정시키게 된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이전에도 AI 혁명을 일부에서 예상하는 ‘일자리 파괴 요소’가 아니라 긍정적인 경제적 힘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이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제번스의 역설’(Jevons paradox)을 인용했다.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는 1865년 저서 ‘석탄 문제’(The Coal Question)에서 "증기기관 덕에 석탄 사용의 효율이 높아졌을 때 영국은 석탄을 덜 쓴 게 아니라 더 많이 썼다"면서 "법률·컨설팅·금융 서비스가 저렴해지면서 같은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적었다.

이는 생산성이 향상되면 서비스 비용이 낮아져 오히려 노동 수요가 증가한다는 이론이다.

이에 따르면 기업들이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을 충원하면서 장기적으로 AI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2001년 당시의 사건들을 바탕으로 AI 확산이 더 큰 경제성장 촉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역사가 지침이 된다면 그 성과는 상당할 것"이라며 "저렴한 중국산 중간재가 미국 기업의 성장과 고용을 도왔던 것처럼 AI는 이미 경제 전반에서 기업 설립 증가와 생산성 향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썼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1980년 이후 미국에서 볼 수 있었던 일자리 증가의 절반 이상이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다시 말해 1980년대 이후 새롭게 만들어진 직종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우리가 이미 이런 현상을 경험한 바 있다"며 "차이나 쇼크가 새로운 산업과 더 강한 기업들로 이어졌듯 AI도 생산성 향상을 주도하면서 오늘날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