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원·김원중 흔들렸지만...정현수, KT 베테랑 좌타 라인 완벽 봉쇄→전천후 불펜 투수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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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김원중 흔들렸지만...정현수, KT 베테랑 좌타 라인 완벽 봉쇄→전천후 불펜 투수가 돌아왔다

일간스포츠 2026-05-06 14:27: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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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5연승을 실패했지만, 롯데 자이언츠에 희망을 준 선수가 있었다. '불펜 마당쇠' 정현수(25) 얘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비록 5연승을 실패했지만, 롯데 자이언츠에 희망을 준 선수가 있었다. '불펜 마당쇠' 정현수(25) 얘기다. 

롯데는 지난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5로 패했다. 0-1, 3-4 상황에서 두 차례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초 희생번트로 2루를 밟은 주자 김상수의 3루 진루를 막지 못한 뒤 권동진에게 적시타를 맞고 내준 리드를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모두 패하며 그대로 8위를 지켰지만, 지난달 30일 키움전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은 '4'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롯데가 KT에 내주 5번째 실점은 야수진의 수비 미스도 있었지만, 필승조 정철원과 김원중이 임무 완수에 실패한 탓이기도 하다. 정철원은 김상수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고, 김원중은 1사 3루에서 권동진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허용했다. 

김원중은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달 28일 키움전에서 흔들린 최준용 대신 마운드에 올라 9회 리드를 지켜내며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역시 초반 난조로 2군까지 내려갔던 정철원도 콜업 뒤 나쁘지 않은 공을 던졌다. 그런 두 선수가 실점 지분을 나눠 가져 김태형 감독에게 근심을 준 게 사실이다. 

그나마 위안은 정현수가 멀티 이닝을 소화한 점이다. 그는 선발 투수 엘빈 에르난데스가 6회 말 유준규와 이정훈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3점을 내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석부터 매서운 스윙을 보여준 이강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김민혁과 최원준도 각각 투수 앞 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가 3-4으로 1점 추격한 7회 말에는 선두 타자이자 KT 타선 핵심 선수인 김현수를 8구 승부 끝에 3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상대 공격 기세가 커진 상황에서 그 흐름을 끊어냈고, 경험이 많은 KT 좌타 라인 세 선수(김민혁·최원준·김현수)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좌타 스페셜리스트 임무를 잘 해냈다. 

원래 정현수의 모습이다. 그는 지난 시즌(2025)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82경기에 등판한 투수다. 원 포인트 릴리버부터 1이닝 이상 소화하는 역할까지 두루 해내며 롯데 불펜에서 가장 궂은일을 많이 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구속이 회복되지 않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지난달 4일 콜업됐지만, 7일 KT전에서 한 타자만 상대한 뒤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두 번째 부름을 받은 뒤에는 나쁘지 않은 투구를 하고 있다. 

현재 롯데 불펜에 좌완 투수는 정현수뿐이다. 리그 상위권 팀에 강한 좌타자가 대거 포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정현수의 컨디션 회복은 롯데에 희소식이다. 비록 5연승은 실패했지만, 정현수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된 점은 롯데의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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