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당 후보 내세워 인지도 극복…국힘 "여당 견제 필요"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이번 선거에서 각각 "힘 있는 여당 후보", "반(反) 이재명"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세 결집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송순호(56) 후보 측은 비교적 낮은 인지도 극복을 이번 선거의 승부처로 보고 있다.
송 후보는 2010년대를 전후로 마산시의원, 재선 통합창원시의원, 경남도의원을 지내는 등 오랜 기간 지역을 기반으로 정치를 해왔다.
그러나 그간의 활동이 사실상 마산에 집중돼 옛 창원·진해 권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송 후보 측은 성산·진해를 중심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힘 있는 여당 후보'임을 적극 내세운다는 전략을 짰다.
송 후보는 이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6차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지금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보수 결집이 일어나는 듯한 느낌은 있다"며 "시민들에게 (여당인) 민주당 시장이 돼야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에 쌓인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2차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창원경제를 살려내겠다는 걸 널리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강기윤(66) 후보는 재선 국회의원(창원 성산)을 지내고 최근에는 진주에 본사를 둔 한국남동발전 사장을 역임해 인지도 면에서는 유리하다.
강 후보 측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경남에서 '반(反) 이재명'을 강조해 보수 표심을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창원을 비롯한 경남 유권자의 절반 이상(51.99%)은 계엄 심판론 속에서 치러진 지난해 6월 제21대 대선에서도 당시 이재명 후보가 아닌 국민의힘에 더 많은 표를 줬다.
당시 창원지역 유권자 역시 5개 구 모두 국민의힘으로 표심이 기울었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봉암공단로에서 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 데 이어 같은 건물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측은 이 법안을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를 위한 특검 도입"이라며 반발했다.
이 결의대회에는 강 후보뿐만 아니라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창원지역 도·시의원 후보 등도 참석했다.
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선거일까지 집권여당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적극 알려 나가면서 창원지역 보수 결집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장 선거가 사실상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2강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군소정당 후보들 간 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국혁신당 심규탁(53) 후보 측은 일찌감치 민주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늦어도 이달 말 선거벽보가 내걸리고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에는 단일화가 성사될 여지가 있다.
개혁신당 강명상(53) 후보 측은 중앙당 지도부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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