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중동 긴장 고조에 美 장기국채 금리 5% 돌파…"고유가·인플레 공포 재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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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중동 긴장 고조에 美 장기국채 금리 5% 돌파…"고유가·인플레 공포 재확산"

폴리뉴스 2026-05-06 13:34:22 신고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5% 선을 돌파했다. 국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커지며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도 빠르게 후퇴하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 오른 5.02%를 기록했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시장 불안 심리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같은 시각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4.4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6%까지 상승했다.

시장 불안의 배경에는 중동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이동을 지원하는 이른바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이란이 해협 인근에서 무력을 행사하며 긴장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양국 충돌이 실제 군사적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며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직결됐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국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도 국채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이미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상황에서 추가 재정 지출은 국채 공급 증가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 내 3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과 우량 회사채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한다. 장기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미국 부동산 시장과 기업 자금조달 비용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최고투자전략가는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미국채 30년물 금리 5%를 "마지노선"이라고 표현하며 "이 수준을 넘어설 경우 금융시장의 파멸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사실상 사라지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종료가 가까워지는 가운데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매파적 성향도 긴축 장기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금리 전망 지표인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하거나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96%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고유가, 장기금리 상승이 동시에 이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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