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르쉐코리아가 카이엔 일렉트릭의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기술 체험형 미디어 워크숍을 열었다. 행사의 무게는 신차 공개보다 기술 설명과 주행 확인에 맞춰졌다. 포르쉐 AG 본사 테크니컬 전문가들이 직접 방한해 전동화 SUV에 담긴 핵심 기술을 설명했고, 트랙 주행을 통해 성능을 확인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4월28~30일 3일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국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카이엔 일렉트릭 미디어 테크놀로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포르쉐 AG와 포르쉐코리아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본사 테크니컬 담당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한국 미디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미디어도 함께 초청됐다. 포르쉐코리아가 카이엔 일렉트릭을 국내에 공식 출시하기 전 한국에서 기술 중심의 대규모 미디어 행사를 마련한 것은 그만큼 이 모델의 기술적 완성도와 시장성을 강조하려는 행보다.
트랙 주행 세션에서는 카이엔 일렉트릭의 기술적 메커니즘이 실제 성능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 포르쉐코리아
워크숍 중심에는 카이엔 일렉트릭에 적용된 전동화 기술이 놓였다. 카이엔 에너지 시스템 부문 디렉터 마르코 슈메르벡(Marco Schmerbeck)과 카이엔 드라이브 시스템 부문 매니저 비비안 슈라이버(Vivien Schreiber)는 제품 프레젠테이션과 AR 기반 기술 시연을 통해 카이엔 일렉트릭의 주요 기술을 소개했다.
포르쉐가 강조한 핵심은 크게 세 가지였다. 일상 주행과 고성능 주행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정교한 섀시 시스템, 지속적인 성능 발휘를 위한 800V 고전압 아키텍처 그리고 운전자 경험을 확장하는 포르쉐 디지털 인터랙션이다.
이를 통해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이 단순히 내연기관 SUV를 전기차로 바꾼 모델이 아니라, 전동화 시대에 맞춰 카이엔의 성격을 다시 설계한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랙 주행 세션은 이런 기술 설명을 실제 성능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주행 프로그램에서는 고속 주행과 급격한 코너링 상황에서 카이엔 일렉트릭의 제어 성능과 차체 반응을 체험할 수 있었다. 포르쉐가 SUV 전동화 모델에서도 스포츠카 브랜드의 주행 감각을 유지하려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워크숍은 포르쉐 AG 와 포르쉐코리아가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로, 본사 테크니컬 담당자들이 방한해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한국 미디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미디어를 함께 초청한 첫 번째 기술 워크숍이다. ⓒ 포르쉐코리아
카이엔은 포르쉐 SUV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스포츠카 브랜드였던 포르쉐가 SUV 시장에서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후 브랜드 수익성과 고객층 확대에도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그런 카이엔이 전동화 모델로 확장된다는 것은 단순한 파워트레인 추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포르쉐가 전동화 시대에도 고성능 SUV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특히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전동화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타이칸이 포르쉐의 순수전기 스포츠 세단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카이엔 일렉트릭은 더 넓은 고객층과 SUV 시장을 겨냥한다. 럭셔리 SUV 고객들은 성능뿐 아니라 △실용성 △주행 안정성 △디지털 경험 △충전 효율까지 함께 본다.
포르쉐가 이번 워크숍에서 섀시 시스템과 800V 아키텍처, 디지털 인터랙션을 함께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테크놀로지 워크샵 세션에서는 포르쉐 AG 테크니컬 전문가들이 직접 방한해 카이엔 일렉트릭에 적용된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 포르쉐코리아
국내 출시 전부터 고객 접점을 넓히는 움직임도 병행되고 있다. 포르쉐코리아 공식 딜러사들은 전국 주요 포르쉐 센터와 스튜디오에서 카이엔 일렉트릭 전시 투어와 고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순차 전시, 도슨트 프로그램, 프라이빗 언베일링 이벤트, 퍼블릭 팝업 전시, 골프 클리닉 등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는 카이엔 일렉트릭을 신차로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출시 전부터 기술과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함께 전달하려는 전략이다. 고가 럭셔리 전기 SUV 시장에서는 성능 수치만큼이나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과 신뢰가 중요하다.
포르쉐코리아가 본사 전문가를 앞세운 기술 워크숍과 딜러사 고객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도 이 같은 시장 특성을 반영한 행보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 ⓒ 포르쉐코리아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이번 워크숍은 포르쉐 AG와 포르쉐코리아가 함께 준비한 첫 기술 행사로, 전동화 기술에 대한 포르쉐의 접근 방식과 카이엔 일렉트릭의 기술적 완성도를 전달하는 자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이엔 일렉트릭은 스포츠카의 정체성과 포르쉐가 추구하는 미래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모델로 하반기 공식 출시와 함께 럭셔리 SUV 시장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 번 바꿀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의 국내 출시는 포르쉐 전동화 전략의 다음 단계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포르쉐가 강조하는 지점은 전기차 전환 그 자체가 아니라, 전동화 이후에도 브랜드 고유의 주행 감각과 고성능 SUV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이번 기술 워크숍은 그 질문에 대한 포르쉐의 답을 국내 출시 전 미리 보여준 자리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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