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트럼프 "이란과 최종합의 향한 큰 진전…프로젝트 프리덤 중단"…美·이란 협상재개? 출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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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트럼프 "이란과 최종합의 향한 큰 진전…프로젝트 프리덤 중단"…美·이란 협상재개? 출구전략?

폴리뉴스 2026-05-06 11:52:07 신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이하 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상선들의 탈출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전이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애초 실효성의 의문이 제기되던 '프로젝트 프리덤'으로 양측간 교전이 재개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는 조짐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철회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같은 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가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됐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출구전략의 연장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루비오 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을 향해 이란을 설득할 것을 요청하는 발언을 해 중국이 미국과 이란의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프로젝트 프리덤' 이틀만에 무기한 보류…협상 재개 신호탄?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자신의 SNS에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상선들의 탈출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행 이틀만에 전격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 및 기타 국가들의 요청과, 이란에 대한 작전 과정에서 우리가 거둔 엄청난 군사적 성과, 그리고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봉쇄 조치는 전면적으로 유효하게 유지되지만, 해방 프로젝트는 잠시 중단해 합의가 최종 타결 및 서명이 이뤄질 수 있는지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호르무즈 해협 내에 갇힌 민간 선박들을 해협 밖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유도 및 지원하는 작전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대이란 해상 봉쇄에 나섰던 미국이 한발 더 나아가 '인도적 차원'에서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빼내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를 통해 이란의 협상력을 약화시킴으로써 종전협상의 교착을 풀고 전쟁의 판세도 바꾸겠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진전'을 이유로 프로젝트 프리덤을 중단하기로 하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 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외신 "애초 실효성 없는 작전…이란 전략·심리 오판해 한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외신들은 신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외신들은 애초부터 '프로젝트 프리덤'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군은 프로젝트 프리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개별 상선을 직접 호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 대신 기뢰가 없는 항로 정보를 제공하고 군함과 군용기를 동원해 이란 측 공격을 저지·견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즉,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100% 안전 보장은 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군사적으로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겠지만 해협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시작된 후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3척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에서 승리를 안겨줄 '마법의 공식'을 계속해서 찾으면서 공습과 봉쇄, 해상 작전 등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왔지만 이란의 전략과 심리, 협상 방식을 오판하면서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프로젝트 프리덤이 개시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재개됐다.

미군 발표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을 향해 순항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으나 미 해군이 이를 격추했으며,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 군용 소형 고속정들도 미 육군 아파치 헬기에 의해 격침됐다.

이란은 미 군함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해 미사일을 날리기도 했다.

이처럼 휴전이 파기될 조짐을 보이자 국제유가는 다시 치솟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 강도를 높이다 다시 물러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최대치의 압박으로 상대방을 몰아세워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는 '트럼프식 협상 패턴'이 재연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루비오 "장대한 분노 종료"…출구 전략 본격화 되나

이란 외무, 미중 정상회담 앞서 중국 방문…시진핑 중재 나설까

이런 가운데 같은 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장대한 분노(Epic Fury)'가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됐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의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 선언이 이란 전쟁 출구전략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장대한 분노 작전은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통지했다"면서 "그 단계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시도하며 '뉴노멀'을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완전히 불법적이고 터무니없는 일이며 전세계 모든 국가가 우리에게 합류해 이란을 규탄하고 뭔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중국에도 해를 끼친다면서 중국이 이란에 '당신들은 악당이며 글로벌 경제를 인질로 잡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얘기하길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루비오 장관이 '장대한 분노' 종료를 선언하면서 중국을 향해 '중재' 역할을 요청한 셈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역할을 촉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우리와 함께 이 국제적인 작전을 지원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이란이 해협을 개방하도록 할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테러를 지원하는 최대 국가이고 중국은 이란 에너지의 90%를 구매해 왔으므로 사실상 테러를 지원하는 최대 국가에 자금을 대주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방문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이 '초청에 응해'(应邀) 중국을 방문하고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진행한다. 중국 외교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중국 측 초청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형식으로 발표했다.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발생한 후 이란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이 이란 외무장관의 방문을 요청했다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중재 과정에서의 영향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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