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종합가전’ 포기한 삼성전자, 생존전략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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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종합가전’ 포기한 삼성전자, 생존전략은 무엇?

M투데이 2026-05-06 11:51: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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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삼성전자)
(출처 : 삼성전자)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가 50년 넘게 이어온 ‘종합가전사’ 전략을 사실상 수정하고 가전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 등 범용 가전제품의 직접 생산을 줄이고 외주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방향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회장과 노태문 대표, 김철기 생활가전사업 사장 등이 참석한 고위 경영진 회의를 열고 가전사업 재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범용 가전 생산라인 축소와 함께 해외 가전 생산 핵심 거점으로 운영돼 온 말레이시아 공장 폐쇄 방안도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1989년부터 약 35년간 삼성전자의 해외 가전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과 제품력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기존 방식의 직접 생산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 등 범용 가전제품을 직접 생산하기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는 전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애플이 폭스콘 등 외주업체를 통해 아이폰을 생산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브랜드와 제품 기획, 품질 관리 역량은 유지하되 생산 부담은 낮춰 비용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중국산 가전제품의 급격한 부상이 있다. 중국 업체들은 낮은 가격을 앞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 품질과 디자인, 기능 경쟁력까지 끌어올리며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범용 가전은 인건비, 부품 조달, 물류비 등 원가 경쟁력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분야인 만큼 삼성 입장에서는 직접 생산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브랜드 신뢰도와 품질 이미지를 기반으로 범용 가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가격과 제품력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기존 방식의 경쟁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모든 가전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종합가전 전략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모습이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이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운 고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프리미엄 백색가전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범용 제품은 외주 생산을 활용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에서는 직접 제조와 기술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삼성 가전사업의 체질 개선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50년 넘게 유지해 온 종합가전 체제는 약화되지만,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중국 업체들과의 정면 가격 경쟁을 피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생존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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