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태서 기자]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이 조합, 진짜 예술이다. 구교환X고윤정X한선화의 도파민 풀가동 관계성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회가 거듭될수록 배가되는 몰입감과 재미로 시청률 상향 곡선을 그리며 순항 중이다.
작품의 가치를 알아본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지난 6회 방송의 수도권 시청률은 3.4%, 분당 최고 3.8%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TV 드라마 부분 화제성에서 3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도 5월 5일 기준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에 등극하며 꾸준한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영화감독 황동만(구교환), 기획 PD 변은아(고윤정), 톱배우 장미란(한선화)의 신선한 ‘예술 조합’이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시너지가 안방극장에 짜릿한 도파민을 선사하고 있다.
장미란은 자신을 빵빵 웃겨주는 박경세(오정세)의 유머에 홀려 그의 영화 ‘팔 없는 둘째누나’의 주연을 맡았지만, 그 대가는 흥행 참패, 관람객들의 조리돌림, 그리고 연기 후유증이었다.
“영혼이 없다”는 박경세의 ‘수박 겉핥기’ 같은 디렉팅을 이유로 팔 써는 장면을 42 테이크나 반복한 결과, 실제 왼팔에도 감각이 없어진 것. 마음으로 진짜 팔을 잘라낸 듯한 메소드 연기가 부른 후유증이었다.
무엇보다 배우는 자신만의 언어가 있어야 한다며 말투 하나까지 지적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는 톱배우 엄마 오정희(배종옥)의 완벽주의 통제는 장미란의 심리를 더욱 마비시켰다.
잘 움직이지 않던 왼팔을 다시 “움찔, 움찔”하게 한 건 “시나리오를 그렇게 쓰지!”라는 박경세를 향한 황동만의 일갈이었다. 이 짧고 강렬한 외침은 장미란에게 죽었던 사람이 눈을 번쩍 뜬 것 같은 전율을 안겨주었고, 두 사람이 친구가 되며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이러한 관계성이 정점을 찍은 것은 지난 5회 방송된 결혼식 축가 엔딩이었다. 평생 자신의 존재 가치를 세상에 증명해 본 적 없던 황동만은 톱배우 장미란을 사촌 동생 결혼식의 축가로 세우며 처음으로 자신의 쓰임을 증명한 벅찬 순간을 경험했다.
동시에 장미란은 마비되었던 왼팔을 힘차게 돌리며 싸이의 ‘예술이야’를 열창, 엄마를 비롯해 자신을 억눌러온 통제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했다. 황동만의 가치 증명과 장미란의 해방이 맞물린 이 순간은 시청자들에게도 울컥하면서도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며 역대급 엔딩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오정희를 엄마로 둔 두 여자, 친딸 변은아와 의붓딸 장미란의 기묘한 관계성 역시 기대를 모은다. 앞서 변은아는 이준환(심희섭)의 시나리오를 “더럽다”며 거절하는 장면에서 장미란에게 “머리 쓰지 마라. 동물적인 매력을 보여달라”며 가차 없는 ‘도끼질’을 날린 바 있다.
장미란은 변은아의 날카로운 직언에 불쾌해하면서도, 부정할 수 없는 그 ‘맞는 말’에 마음이 움직이며 묘한 관계성의 기틀을 마련한 가운데,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폭발적인 시너지를 정립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시청률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모자무싸’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태서 기자 / 사진=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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