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형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과 협업한 기념 패키지를 시장에 선보였다. 쯔양은 현재 13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일반적인 성인 여럿이 먹기에도 버거운 방대한 양의 음식을 혼자 소화하는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이번 협업은 쯔양이 평소 방송에서 웅진식품의 대표 제품인 초록매실을 즐겨 마셔온 인연이 계기가 됐다.
웅진식품이 인기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과의 협업 콘텐츠를 공개하고 이를 기념한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였다. / ‘tzuyang쯔양’ 영상 캡처
최근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초록매실 공장을 견학하는 영상을 게시하며 제품과의 연결고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쯔양은 2018년 방송 활동을 시작한 시점부터 식사 도중 입가심을 위해 초록매실을 곁들이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다. 특히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며 1.5리터 대용량 페트병을 통째로 컵에 따라 마시는 장면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쯔양의 전매특허와 같은 이미지로 굳어졌다. 웅진식품에 따르면 이러한 노출은 사전에 조율된 간접광고나 협찬이 아닌 쯔양의 개인적 취향에 따른 선택이었다.
기업 측은 장수 브랜드인 초록매실의 매출이 정체되었던 시기에 쯔양의 자발적 노출이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하는 촉매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표에서도 그 영향력이 드러난다. 쯔양이 대중적 인기를 얻기 전인 2018년과 비교했을 때 2021년 초록매실 판매량은 88%나 급증했다. 이는 특정 인플루언서의 반복적인 소비 습관이 소비자들에게 친숙함을 주고 실제 구매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웅진식품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초록매실 제로 등 인기 제품을 묶은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해 44%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웅진식품이 인기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과의 협업 콘텐츠를 공개하고 이를 기념한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인다. / 웅진식품
외식 업계에서는 쯔양이 특정 식당을 방문했을 때 나타나는 이른바 쯔양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쯔양은 주로 시장의 노포나 영세한 골목 식당을 찾아가 엄청난 양의 주문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해당 식당에는 쯔양이 먹은 메뉴를 맛보려는 방문객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며 단기간에 매출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홍보 수단이 마땅치 않은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유력 매체의 광고보다 강력한 집객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쯔양은 단순히 많이 먹는 행위를 넘어 음식을 만드는 이들과의 소통을 영상에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인위적인 홍보 영상에 거부감을 느끼는 젊은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며 강력한 마케팅 파워를 형성했다. 웅진식품과의 협업 역시 단순한 판촉 활동을 넘어 장기적인 충성 고객이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한 상징적인 사건으로 분석된다. 1300만명의 시선이 닿는 크리에이터의 선택이 기업의 매출과 골목 식당의 생존에 미치는 파급력은 앞으로도 유통 및 외식 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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