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화폐 시장 구조 법안인 ‘클라리티(Clarity)’ 입법 논의가 급진전되며 업계 관련 주식 섹터가 반등세를 보였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4일 반등세는 약 20% 시세가 오른 스테이블코인(현금성 가상화폐) 발행사인 서클(CRCL)이 주도했다. 5월 5일 현재는 3.69% 조정을 받고 있다.
서클
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4일 시작된 가상화폐 관련 섹터 상방 랠리는 미국 워싱턴 정계에서 들려온 ‘클라리티’ 법안 합의 소식에서 비롯됐다. 미국 민주당 안젤라 알소브룩스 상원의원과 공화당 톰 틸리스 의원은 올해 1월 ‘지니어스’ 입법을 지연시켰던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논의에 대한 타협안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협안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자산을 보유한 고객에게 은행 예금 이자와 기능적으로 동일한 수준의 수익이나 이자를 지급하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이자 지급이 금지되는 방향으로 타협안이 만들어졌는데 서클의 주가가 오른 것이 있다.
업계에서는 표면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제한이 서클에 악재로 보일 수 있지만,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와 ‘규제 완화 신호’로 받아들였다는 평이 나온다. 타협안이 이자 지급 전면 금지가 아닌 ‘조건부 제한’에 가깝기 때문에 서클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단순 보유에 대한 이자 지급은 금지됐으나, 결제, 송금, 거래 등 실제 사용을 기반으로 한 보상 구조는 여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무엇보다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가장 큰 이유는 규제 불확실성 해소로 꼽힌다. 그동안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은 방향이 불명확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타협안으로 규제 틀이 구체화되면서 향후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업계 일각에서 형성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주가도 현지시간으로 지난 5월 4일 약 6% 상승한 후 5월 5일 현재 3.41% 떨어진 상황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023년 8월 ‘유에스달러코인(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 지분 일부를 매입한 바 있다. 서클과 코인베이스의 관계 핵심사항은 ‘수익 공유 계약’으로, 현재 코인베이스는 ‘유에스디코인’ 유통에 기여한 만큼 서클로부터 수수료를 지급받고 있다.
‘클라리티’ 법안 관련 타협안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직접적인 이자 지급은 제한됐으나, 코인베이스와 같은 플랫폼이 이용자에게 ‘보상(리워드)’ 형태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졌다. 즉, 거래소 등 유통 플랫폼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력을 일정 부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된 것이다.
한편 미국 공화당 톰 틸리스(Tom Tillis) 의원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29일 현지 경제매체인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와의 인터뷰에서 상원의회 은행위원장에게 ‘클라리티’ 법안 의안심사를 진행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입법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스테이블코인(현금성 가상화폐) 이자 지급 조항과 관련한 논의가 상당 부분 정리됐기 때문에 위원회 차원의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톰 틸리스 상원의원의 전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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