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박해민(36)은 든든한 캡틴(주장)이었다. 5년 만에 '엘린이(LG 어린이팬)'에게 어린이날 승리를 선물했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박해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LG 사령탑 부임 후) 어린이날 한 번도 못 이겼는데 오늘 엘린이에게 승리를 선물해 기쁘다. 어린이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반겼다.
1-1 팽팽한 흐름을 끊은 결승타의 주인공은 박해민이었다. 그는 7회 말 1사 1, 2루에서 1타점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아들을 안고 인터뷰에 참석한 그는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마지막 어린이날 경기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며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좋은 활약을 해 더 뜻깊다"라고 말했다.
LG가 두산과의 어린이날 맞대결에서 웃은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2022년과 2025년 두산에 졌고, 2023년과 2024년에는 비로 어린이날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2022년 자유계약선수(FA) 이적한 박해민이 LG 유니폼을 입고 어린이날에 웃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그는 "제 손으로 어린이날 연패를 끊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테이블세터 또는 하위타순에 포진했던 박해민은 최근 6번 타순에 자주 배치되고 있다. 그는 "올해 3~5번 중심타선을 빼고 다 해봤다"라며 "오스틴 딘-문보경-송찬의의 타격감이 좋아 6번 타순에 찬스가 많이 걸린다. 어떻게든 타점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한두 타석에서 안타를 못 쳐도 실망하지 않고 후반에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트 유형이다. 그는 "4월에 항상 안 좋은 편이었다. 올해는 생각보다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좋아질 것이다. 또 더 좋아져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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