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잘해도, 내가 더 뛰어나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최준용(32·2m)이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 승리 뒤 이같이 말했다.
KCC는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서 고양 소노를 75-67로 제압했다. 정규리그 6위 KCC는 PO 6연승을 달리던 5위 소노의 돌풍을 잠재우며 시리즈 1승을 선취했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4%(20/28)다.
이날 KCC는 한때 17점 차까지 달아나는 등 전력 우위를 뽐냈다. 허웅(19점)의 몰아치는 3점슛도 눈부셨지만, 경기 내내 상대 포워드진을 무너뜨린 최준용(1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존재감도 컸다. 신장 우위를 앞세워 소노의 골밑을 공략하며 많은 파울을 유도했다. 결과적으로 소노가 적극적인 수비를 택할 수 없게 됐다.
최준용은 승리 뒤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다행이다. 오는 2차전에선 다시 첫 게임이라 생각하고 잘 준비해야 한다”고 덤덤히 밝혔다.
이미 챔프전 3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최준용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소노가 여러 포워드를 가동해 그를 막고자 했으나, 최준용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취재진이 소노 수비를 뚫어낸 요인을 묻자, 그는 “일단 내가 매치업보다 뛰어나다는 마음가짐으로 코트에 나선다. 그렇게 마음먹어야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스포츠맨십, 멘털리티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같은 경우 내가 더 냉정하게 했으면, 더 쉽게 경기했을 거다. 이지샷을 놓치고, 턴오버를 범한 건 아쉬움이다. 다음 경기에 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항상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최준용은 “우리 팀 송교창, 허훈 등 모두 최고의 선수들이다. 나는 내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최준용은 과거 서울 SK 시절은 포함해 올 시즌 전까지 자신이 나선 3차례 PO 시리즈서 모두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24년 KCC는 챔프전 정상에 오른 최초의 5위 팀이 되기도 했다. 당시를 회상한 최준용은 “2년 전과 달리 지금은 이상민 감독님과 허훈 선수가 오고 나서 1번(포인트 가드) 농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을 맡겨 놓으면 너무 편하다. 숀 롱(22점 19리바운드) 선수와의 합도 너무 좋지 않나”라며 반겼다.
같은 날 수훈 선수로 꼽힌 숀 롱은 “최준용 선수가 미스매치 상황을 많이 만나는데, 이를 잘 공략한다면 경기를 더 쉽게 풀어갈 거”라고 화답하며 “우리 팀 모두가 좋은 경기를 했다. 어려운 상대지만, 적지에서 승리해 기쁘다”고 했다.
KCC는 오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시리즈 2차전서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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