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태희(왼쪽)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 원정 경기서 후반 30분 선제 결승 골을 뽑은 뒤 박창준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남태희(오른쪽 끝)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 원정 경기서 후반 30분 선제 결승 골을 뽑은 뒤 자신의 득점을 도운 김륜성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0분에 터진 주장 남태희의 시즌 마수걸이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제주(4승3무5패·승점 15)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부천(3승4무5패·승점 13)은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K리그1에 처음 올라온 부천은 홈 경기 6경기 무승(3무3패)에 빠지며 이날도 팬들에게 안방서 1부 무대 첫 승을 안기지 못했다.
과거 부천을 무대로 활동하던 SK 축구단은 2006년 제주로 연고지를 옮겼다. 이후 부천은 2007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해 2013년 프로화에 성공했다. 당연히 제주와 부천은 연고 악연으로 얽히고설킬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제주는 남태희가 10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네게바와 함께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출전한 그는 드리블과 원터치 패스로 부천 수비를 계속 흔들었고 골맛까지 봤다. 경기 전 “우리는 1라운드 로빈서 부천을 1-0으로 꺾었다. 공격수들의 경기력이 좋으니 이번에도 승리를 기대한다”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의 믿음에 응답하는 활약이었다.
제주는 남태희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남태희가 부천의 압박에도 공격을 잘 전개해 준 덕분에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 네게바가 측면서 날린 슛(전반 11분·33분)과 장민규의 발리 슛(전반 28분)이 모두 부천 골키퍼 김형근의 선방에 막혔고, 권창훈의 발리 슛(후반 14분)이 상대 수비수 패트릭의 머리에 걸려 아쉬움을 샀지만 골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남태희는 후반 30분 부천 진영 오른쪽서 김륜성이 크로스를 올린 것을 받아 골망을 갈랐다. 그는 득점 후 원정 관중석으로 향해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남태희는 경기 후 기자회견서 “연고지 더비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 골을 넣자마자 관중석에 계신 어머니가 보여 더욱 기뻤다. 중요한 경기서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챙긴 덕분에 팀원들의 사기도 많이 높아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부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