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025-26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이 펼쳐진다. 지난주 스페인 마드리드 원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웸블리로 향하는 결승행 티켓 단 한 장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홈팀 아스널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지난 주말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폭발시키며 3-0 완승을 거뒀다.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 속에서 골 득실을 챙기는 동시에, 부카요 사카와 빅토르 요케레스 등 핵심 자원들을 조기 교체하며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한 체력 안배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최근 안방에서 치른 공식전 3경기에서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고 모두 승리했으며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역시 6전 5승 1무로 극강의 위용을 자랑한다. 지난 1차전 막판 VAR 판정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날린 아쉬움을 홈 팬들 앞에서 반드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출전이 불투명했던 마르틴 외데고르와 카이 하베르츠 중, 하베르츠는 정상 출격이 예상된다.
원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저력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 주말 발렌시아 원정에서 대규모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2-0 승리를 챙기며 라리가 톱4 진입을 굳건히 다졌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3패를 기록하고 최근 공식전 원정 6경기 중 무려 5패를 당하는 등 안방에 비해 밖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험난한 원정 일정 속 유일한 1승이 바로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 원정(2-1 승)이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가벼운 부상을 입은 '핵심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도 원정길에 동행할 것으로 보이며, 산전수전 다 겪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토너먼트 노하우는 아스널에게 가장 큰 위협이다.
안방의 이점과 최근 파괴력을 고려할 때 아스널의 우세를 점치는 것은 당연해 보이는 일이다. 지난해 10월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맞대결에서도 아스널이 4-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결승 진출이라는 명확한 동기부여로 무장한 아틀레티코가 지난 주말의 상대 풀럼처럼 쉽게 무너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는 끈적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무장해 아스널을 괴롭힐 것이다. 양 팀의 팽팽한 힘의 균형이 정규 시간 90분 내에 깨지지 않고 또 다시 1-1 무승부로 정규시간을 마치고 극적인 연장 승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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