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총파업 우려…"노사 모두 설자리 잃는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총파업 우려…"노사 모두 설자리 잃는다"

연합뉴스 2026-05-05 13:30:01 신고

3줄요약

"수백억달러 수출·수십조원 세수 감소"…정치권·학계서도 경고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투쟁 결의대회 지난달 2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투쟁 결의대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파업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파업이 미칠 경제적 악영향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삼성전자 사외이사와 정부·정치권, 학계 등도 삼성전자가 파업으로 국가 기반 산업인 반도체 개발·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국가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미칠 뿐 아니라 기업 가치를 크게 훼손할 것이라는 경고를 쏟아냈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5일 사내게시판에 메시지를 올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노동조합 총파업에 대해 "이사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막대한 파업 손실과 고객 이탈로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주주, 투자자, 임직원, 지역사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수백억달러의 수출과 수십조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노조의 파업이 예고대로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이어진다면 최대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 의장은 파업으로 인한 타격이 금전적 피해를 넘어 돌이키기 어려운 신뢰와 공급망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신 의장은 "반도체 사업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며 "개발 및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 등이 발생할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로 시장 지배력을 상실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며 건설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삼성노조 천막 이재용 회장 자택 앞 삼성노조 천막

[촬영 한지은]

앞서 삼성전자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들도 최근 이사회에서 이번 파업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수백만명 주주의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며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정치권에서도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정 기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 노조 파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삼성전자 노조를 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다. 청와대 정책실은 최근 삼성전자 총파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도 지난달 말 공개 석상에서 삼성전자 파업 예고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학계에서도 잇따라 우려가 제기됐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달 23일 안민정책포럼 세미나에서 "반도체 기술은 1∼2년만 뒤처져도 경쟁력을 잃는다"며 "엔비디아·TSMC·인텔이 사활을 걸고 인공지능(AI) 반도체 패권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 수습에 역량을 소모하는 것 자체가 막대한 기회비용"이라고 짚었다.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도 "기업이 글로벌 경쟁 속에서 투자와 고용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임금 요구는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h@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