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011200) 운용 선박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선사와 정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해당 선박은 파나마 국적의 중소형 벌크 화물선으로, HMM이 운용하고 있다.
5일 외교부와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지난 4일 오후 8시40분께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HMM 나무(NAMU)호'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선박 기관실 좌현 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들은 선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등을 활용해 4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벌였고, HMM은 CCTV를 통해 화재가 진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후 기관실 내부를 직접 확인해 피해 규모와 원인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승선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HMM은 예인선을 동원해 피해 선박을 인근 두바이항으로 옮길 계획이며, 인양 작업에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HMM 소속 컨테이선의 모습.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진. ⓒ HMM
폭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선박이 외부 공격을 받았다는 첩보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와 HMM은 피격 여부를 포함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정부는 사고 직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선원 안전과 현지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외교부를 비롯해 중동 지역 7개 공관과 해양수산부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과 관계기관을 통해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주재국 당국과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근에 머물던 한국 선박들도 안전 확보 차원에서 이동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UAE 인근 해역에 있던 한국 선박들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지원 작전 이후 카타르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로,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상선 운항 리스크가 커진 상태다. 이번 사고가 외부 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한국 선박 안전 문제는 물론, 정부의 해상 교통로 보호 대응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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