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티아고 실바가 관중석에서 친정팀의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첼시는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첼시는 리그 6연패라는 부진에 빠졌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좋지 않았다. 전반 2분 아워니이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14분 귀스토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제주스가 이를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0-2까지 끌려갔다.
공격에서는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엔소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파머 역시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파머가 이를 놓치며 추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후반 7분 깁스-화이트의 패스를 받은 아워니이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는 0-3까지 벌어졌고,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그럼에도 첼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귀스토의 크로스를 쿠쿠렐라가 머리로 연결했고, 이를 페드루가 가슴 트래핑 후 오버헤드킥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가 6경기 만에 기록한 리그 득점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고, 경기는 1-3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이날 스탬포드 브릿지 관중석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경기를 지켜봤고, 무엇보다 눈길을 끈 인물은 과거 첼시의 핵심 수비수였던 실바였다.
실바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플루미넨시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하며 세계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30대 후반의 나이에 첼시 유니폼을 입은 그는 나이를 잊은 듯한 경기력으로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포함해 팀의 주요 트로피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친정팀 플루미넨시로 돌아간 실바는 이날 경기장을 찾아 옛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중계 화면에 포착된 그는 계속되는 팀의 부진 속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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