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공개된다는데…" 산양과 500년 금강소나무가 사는 '숲길' 명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는데…" 산양과 500년 금강소나무가 사는 '숲길' 명소

위키푸디 2026-05-04 18:59:00 신고

관망대에서 바라본 금강소나무다. / 한국관광공사
관망대에서 바라본 금강소나무다. / 한국관광공사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 자리한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이 오는 5월 2일부터 탐방객을 다시 받는다. 산불 예방과 산림 보호를 이유로 겨울 내내 출입이 통제됐던 이 숲은 매년 봄이 되면 다시 문을 여는데, 올해는 특히 주목할 변화가 하나 있다. 3구간인 '오백년소나무길'의 탐방로가 새롭게 조정되면서, 그동안 외부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장군소나무가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개방된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산림청이 국비를 투입해 조성한 숲길 1호로, 전국에서 가장 엄격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탐방지 가운데 하나다. 단순히 '보호구역'이라는 명칭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인원 제한과 예약제, 전문 가이드 동반 의무까지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만 입산할 수 있다. 

6·25 전쟁을 버텨낸 나무, 장군소나무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

울진금강소나무숲길 가족탐방로는 거리가 짧다. / 한국관광공사
울진금강소나무숲길 가족탐방로는 거리가 짧다. / 한국관광공사

3구간 오백년소나무길의 핵심은 이름 그대로 수령 500년에 달하는 금강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금강소나무는 일반 소나무와 달리 줄기가 곧고 붉은빛이 강하며, 목질이 단단해 조선시대부터 궁궐 건축과 선박 제조에 쓰였다. 울진 소광리 일대는 일제강점기에도 접근이 어려운 오지였던 덕분에 대규모 벌채를 피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수백 년 된 금강소나무 군락이 지금까지 온전히 남아 있다.

오백년 소나무 사진. / 한국관광공사
오백년 소나무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장군소나무는 높이 23m, 수령 약 500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다. 이 나무에는 6·25 전쟁 당시 인근 마을 주민들이 폭격을 피해 이 나무 주변에 숨어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이후로 마을 사람들이 '장군'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나무 앞에 서면 수관이 사방으로 넓게 펼쳐져 있어, 거대한 우산처럼 아래를 감싸는 느낌이 든다. 

조선 보부상이 소금을 지고 넘던 고개, 지금은 트레킹 코스가 됐다

공생목은 거대한 금강소나무가 참나무에 기댄 모습이다. / 한국관광공사

금강소나무숲길이 단순한 자연 탐방로와 다른 점은 걷는 길마다 역사의 결이 함께 쌓여 있다는 것이다. 1구간인 '보부상길'은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동해안에서 잡은 소금과 미역을 내륙으로 날랐던 십이령 옛길을 그대로 따라간다. 십이령은 열두 개의 고개를 넘어야 한다는 뜻으로, 당시 보부상들은 수십 킬로그램의 짐을 지고 이 고개들을 하나씩 통과했다. 13.5km 길이의 이 코스는 난이도 중상에 해당하며, 소요 시간이 7시간에 달하는 만큼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3-1구간으로 분류된 '화전민옛길'은 또 다른 결의 역사를 담고 있다. 과거 이 깊은 산속에 터를 잡고 살았던 화전민들의 삶이 길 위에 흔적으로 남아 있다. 화전민은 산을 태워 밭을 만들고 그 자리에서 작물을 키우며 생계를 이어간 사람들이다. 

전체 79.4km에 달하는 숲길 가운데 올해 정식 운영되는 구간은 총 다섯 곳이다. 2구간 한나무재길(9.6km)은 산돌배나무가 굵게 자란 고갯길로 난이도가 중간 수준이고, 4구간 대왕소나무길(9.7km)은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대왕소나무와 크고 작은 폭포가 어우러진 코스다. 

소광초등학교 폐교 자리에서 시작되는 탐방, 먹고 자는 것도 주민 손으로 운영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숲밥이다. / 한국관광공사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숲밥이다. / 한국관광공사

탐방의 시작점이자 거점이 되는 소광리는 한때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다니던 소광초등학교가 있던 곳이다. 인구가 줄고 아이들이 떠나면서 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폐교 건물과 부지는 지금 금강송펜션과 십이령주막으로 탈바꿈했다. 두 곳 모두 외지 사업자가 아닌 소광리 주민들이 직접 운영한다. 십이령주막에서는 산채비빔밥을 비롯한 현지 식재료를 이용한 식사를 제공하는데, 탐방 예약 시 식사 포함 여부를 함께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3구간의 출발 장소는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657번지, 금강송펜션 앞이다. 탐방 시 지정된 경로 외 이탈은 엄격히 금지되며, 왕복 코스의 경우 중간에 포기하고 되돌아오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는 안전 문제와 함께 산양 서식지 교란을 막기 위한 원칙이기도 하다. 등산화는 필수이며 충분한 물과 개인 간식, 비상 통신 기기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 안내도. 총 7개 구간. / 한국관광공사
울진금강소나무숲길 안내도. 총 7개 구간. / 한국관광공사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