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폴리뉴스는 6월 3일 실시될 지방선거(시도지사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수도권·충청권·영남권 등 핵심 승부처를 중심으로 판세를 전망하는 기사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오늘은 1차 판세 예측의 첫 번째 순서로 수도권을 대상으로 판세를 분석한다.
서울시장·인천시장·경기지사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는 현재로선 민주당 우위다. 이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유지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윤석열 내란 판결 이후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윤어게인 세력과의 결별을 주저하고 당내 계파 갈등까지 노출해 중도층 이탈을 자초한 결과다.
수도권 시도지사 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대진표는 다음과 같다.
◇ 서울 : 민주당 우세, 변수는 2030 표심과 부동산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현재 판세는 정원오 우세, 오세훈 추격으로 요약된다.
과거 10여 년 간의 서울 선거는 2010년대 민주당 우위 국면과 2021년 이후 보수 회복 국면을 거쳐, 2024년을 기점으로 다시 민주당 쪽으로 균형추가 이동했다.
2010년대 서울은 민주당 전성기였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가 53.4%를 얻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46.2%)를 꺾은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재선(56.1%),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3선(52.8%)에 성공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53.5%를 기록하며 지역구 41석을 차지했고, 미래통합당은 41.9%에 그쳐 8석에 머물렀다.
국면이 바뀐 것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다. 오세훈 후보가 57.5%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2%)를 압도하며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했고, 이를 계기로 국민의힘의 서울 전성기가 열렸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는 50.6%, 이재명 후보는 45.7%를 얻어 4.9%포인트 차로 앞섰고, 같은 해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59.1%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39.2%)를 19.9%포인트 차로 누르며 4선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을 거치며 분위기는 다시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서울에서 52.2%(37석), 국민의힘은 45.1%(11석)를 얻었고, 2025년 21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8%, 김문수 후보가 41.2%를 기록했다.
최근 여론조사 역시 여당 후보의 우세를 가리킨다. 4월 22~23일 CBS·KSOI 조사에서 정원오 45.6%, 오세훈 35.4%로, 격차는 10.2%포인트였다(서울 1,001명, 무선 전화 ARS, 응답률 5.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4월 25~27일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정원오 43%, 오세훈 32%로, 정 후보가 11%포인트 앞섰다(서울 800명, 휴대전화 면접, 95% 신뢰수준 ±3.1%p). 4월 28~29일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정원오 48%, 오세훈 32%로, 격차가 16%포인트까지 확대됐다.(서울 800명, 휴대전화 면접, 응답률 12.3%, 95% 신뢰수준 ±3.5%p). 5월 1~2일 폴리뉴스ㆍ에브리뉴스 공동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서울 1000명, 무선 전화 ARS, 응답률 4.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도 정원오 49.5%, 오세훈 36.4%를 기록해 정 후보가 오 후보를 13.1%p 차로 앞섰다.
여론조사에 따라 수치는 다르지만, 네 개의 조사 모두 정원오 후보가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고 있다. 정원오 후보는 43~49.7%, 오세훈 후보는 32~35.9% 구간에서 지지율이 형성되고 있어, 정원오 우세 구도가 확인된다. 다만 KBS 조사 기준 '지지 후보 없음·모름' 응답이 20%를 넘어 아직 최종 판세가 완전히 고착된 상태라 보기 어렵다.
앞으로 판세를 흔들 변수는 네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이재명 정부 1년 차에 대한 중간평가가 국정 안정론으로 완전히 기울지, 정권 심판론이 다시 힘을 얻을지가 변수다. 둘째,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후보의 현직 프리미엄과 피로감, 성동구청장을 지낸 정원오 후보의 '새 얼굴' 이미지와 시정 운영 능력이 어떻게 비교될지가 쟁점이다. 셋째, 재건축·부동산, 민생·일자리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책임 공방이 어느 쪽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지, 넷째, 최근 선거에서 선택을 자주 바꿔 온 20·30대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쏠리느냐다. 이들 변수의 향배에 따라 현재의 두 자릿수 격차가 유지될지, 다시 박빙 승부로 재편될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현 시점에서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우세하지만, 높은 부동층과 정책 이슈의 파급력을 감안할 때, 최종 결과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 인천 : 인천시장·연수갑·계양을... 모두 민주당 우세
[인천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는 인천시장 선거 판세 역시 박찬대 우세, 유정복 추격으로 요약된다.
인천은 민주당 우세 지역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57.7%를 얻어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35.4%)를 큰 차이로 제쳤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인천에서 52.9%를 기록하며 지역구 11석을 차지했고, 미래통합당은 39.0%에 그쳐 1석에 머물렀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인천에서 48.9%, 윤석열 후보가 47.1%를 얻어 1.8%포인트 차로 앞섰다.
다만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취임 3개월 뒤에 치러진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51.8%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44.6%)를 꺾으며 시장에 복귀했다. 기초자치단체장 10곳 중 7곳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그러나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53.5%(지역구 12석), 국민의힘이 44.9%(2석)를 기록하였고, 2025년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후보가 38.4%를 얻어 민주당 우세 지형이 재확인됐다.
최근 여론조사 역시 민주당 후보의 우세를 가리킨다.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4월 23~25일 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전화 ARS 조사, 응답률 6.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4%포인트)에 따르면, 인천시장 가상 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 지지율은 48.1%,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34.7%로 나타났다.
인천은 돌발적인 변수가 없는 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의 우세가 점쳐진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인천 계양을과 연수갑 두 곳에서 치러진다. 두 지역 모두 민주당 의원의 사퇴로 6·3 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4월 23일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연수갑에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각각 전략 공천했다.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을 두 차례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킨 대표적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지난 20여 년간 치러진 8번의 국회의원 선거 가운데 7번을 민주당이 이긴 곳이다. 김남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20년 인연을 강조하며 '대통령의 선택' 이미지를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연수갑은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장 후보로 공천되면서 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이다. 민주당은 계양을에서 5선을 지낸 송영길 전 대표를 연수갑에 전략 공천했다.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4월 17~18일 연수갑 선거구 유권자 6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전화 ARS 조사, 95% 신뢰수준 ±4.0%포인트)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58.3%, 국민의힘 30.5%로 집계돼 연수갑에서 민주당 우세가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지역구' 계양을과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하는 연수갑 모두에서 공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두 곳 모두에서 민주당 전략 공천에 맞설 맞춤형 후보를 찾는 데 고심하는 분위기다.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전략 공천 카드가 인천지역 민심을 다시 한 번 결집시킬지, 국민의힘이 뒤늦게나마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대통령 지역구'과 거물급 여권 인사가 나선 연수갑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곳 모두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 경기 : 경기지사선거·안산갑·하남갑 민주당 우세... 평택을 혼전
[경기지사 선거]
경기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진다.
민주당은 경기도에서 수도권 최대 텃밭을 구축했다.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6.4%를 얻어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35.5%)를 크게 제쳤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경기에서 53.9%를 기록하며 지역구 51석을 차지했고, 미래통합당은 41.1%에 그쳐 7석에 머물렀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경기에서 50.9%, 윤석열 후보가 45.6%를 얻어 5.3%포인트 차로 앞섰다.
다만 2022년 8회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는 초박빙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49.1%,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48.9%를 기록해 불과 0.2%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그 이후 치러진 2024년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경기에서 54.7%(지역구 53석), 국민의힘은 42.8%(6석)를 기록했고, 2025년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51.9%, 김문수 후보가 37.7%를 얻어 민주당이 다시 격차를 벌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후보의 대세론이 뚜렷하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4월 7~11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 내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국민의힘 등 모든 야권 예비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55~57%대 지지율을 기록해, 20%대에 그친 야권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경기지사 선거 역시 돌발적인 변수가 없는 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기 안산갑·하남갑·평택을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모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석이던 지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안산갑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민주당은 이웃 지역구인 안산 단원을 국회의원을 지낸 김남국 전 의원을 전략 공천했고, 국민의힘은 김석훈 후보를 내세웠다. 민주당의 수성이 유력하다.
하남갑은 22대 총선에서 추미애 전 장관이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상대로 1199표 차 신승을 거둘 만큼 접전이 펼쳐졌던 지역이다. 민주당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전략 공천했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5월 1~2일 경기 하남갑 거주 만 18세 이상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응답률 6.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5%포인트) 결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5.6%, 이용 국민의힘 후보는 37.0%를 기록했다. 여당의 높은 지지세와 이광재 후보의 중량감을 감안할 때 민주당 우위가 예상된다.
평택을은 다자 구도와 단일화 변수가 뒤엉킨 예측불허 혼전 지역이다. 민주당은 김용남 전 의원을 전략 공천했지만, 이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진보당 김재연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데다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 자유와혁신당 황교안 대표까지 가세하면서 다자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와 여당에 대한 평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호불호, 진보·개혁 진영 단일화 여부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판세가 복잡하게 엮인 상황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프레시안 의뢰로 4월 25~26일 평택시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7%포인트)에 따르면, 조국 23.4%, 김용남 21.4%, 유의동 21.2%, 황교안 12.0%, 김재연 9.4%로 집계돼, 조국·김용남·유의동 3명이 모두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를 형성했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5월 1~2일 평택시을 거주 만 18세 이상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응답률 7.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5%포인트)에서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8.8%,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22.5%,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22.2%,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후보가 8.9%,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8.8%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선거 막판까지 진보·개혁 진영의 단일화 여부와 정당 지지도 흐름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약하면, 경기도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우세가 뚜렷한 반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안산갑·하남갑이 민주당 우세, 평택을이 유일한 승부처로 남아 있는 모양새다.
◇ 결론 : 수도권 판세는 민주당 우위... 서울 부동층과 평택을 혼전이 마지막 변수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서울·인천·경기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인천 계양을·연수갑, 경기 안산갑·하남갑 재보궐선거도 민주당이 우세한 흐름이다. 야당 입장에서는 '전략적 승부처'로 설정할 수 있는 지역이 사실상 경기 평택을 한 곳이다.
다만 서울에서 적지 않은 부동층이 남아 있고, 평택을이 다자 구도의 초접전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 전체 결과가 현재 여론조사 수치와 그대로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선거 막판 어떤 이슈가 전면에 부각되느냐, 정권 심판론과 국정 안정론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설득력을 얻느냐, 그리고 진보·개혁 진영의 단일화 문제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적어도 한 두 곳에서는 여론조사 흐름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