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공대, 키 163㎝에 몸무게 48㎏, 연봉 1억3천만원... 내 누나 결혼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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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공대, 키 163㎝에 몸무게 48㎏, 연봉 1억3천만원... 내 누나 결혼 가능할까”

위키트리 2026-05-04 15:2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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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연봉 1억3000만 원, SKY 공대 졸업, 대기업 기획팀.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스펙이지만 1989년생이라는 숫자 하나가 여성에 대한 모든 것을 흔든다.

한 직장인이 3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우리 누나 결혼 가능할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자의 조건과 원하는 상대 조건

글쓴이가 소개한 누나의 조건은 이렇다. 키는 163㎝고 몸무게는 48㎏이다. 날씬하고 이쁘장하게 생겼다. 연세대 공대를 졸업하고 유명 대기업 기획팀에 재직 중이다. 연봉은 1억3000만 원 수준. 바쁠 때는 주말에도 출근할 만큼 일이 많다. 모아둔 돈은 공개하지 않지만 3억~4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올해 나이 서른여덟이다. 부모님은 순자산 30억 원에 월 500만 원씩 연금이 나온다.

어디 하나 빠지는 것이 없어 보이지만, 글쓴이는 그 스펙을 가진 누나가 지금 소개팅을 뛰고 있다고 했다. 오랫동안 비혼주의를 고수하며 혼자 지내다 뒤늦게 결혼을 결심했는데, 원하는 상대 조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누나가 바라는 상대 조건은 구체적이다. 나이 차는 최대 4세 연상까지로 제한하고, 외모도 따진다. 학교는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까지는 돼야 하고, 연봉과 자산은 자신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 남자 부모의 노후 수준도 자기 집안과 비슷하길 바란다.

글쓴이는 "이런 남자는 그 나이까지 안 간(결혼 안 한) 사람이 없다. 누나는 눈 낮출 바에는 혼자 살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누나가 이제 와서 결혼을 생각하게 된 사연도 적었다. "비혼주의라서 꽤 오랫동안 연애 안 하다가 갑자기 발등에 불 떨어졌다고 소개팅 두 개 잡아서 주말 내내 하러 나갔다." 약 6년간 연애를 안 했고, 인생에서 네댓 번 연애했지만 연애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좋다고 혼자 오래 지냈다. ‘자기 공간이 필요한 사람’이라 평생 혼자 살 줄 알았는데, 아버지가 최근 좀 아프시면서 갑자기 마음을 바꾼 것 같다고 했다.

네티즌들의 냉정한 반응

반응은 냉정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나머지 조건들은 누나 스펙으로 전혀 문제없다. 근데 남자 만날 생각 없는 여자가 만날 정도의 남자면 최소 반반해야 하는데, 그 나이에 반반하면서 스펙도 괜찮은 남자는 이미 다 갔다"는 것이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혼자 살겠다는 마인드라면 혼자 사는 게 맞는다"는 댓글, "여러 부분이 매우 훌륭하지만 결혼 시장에서 외모가 되는 서성한 이상에 연봉 무난한 남자는 나이가 어린 사람을 원할 것 같다. 무언가 포기하지 않으면 어려울 듯"이라는 댓글이 공감을 얻었다.

"연봉 1억3000만 원 이상 버는 남자 중 누가 1989년생을 데려가나. 양심이 없나"라는 직격탄도 나왔다.

한 공무원 계정은 이를 비유로 풀었다. "1989년생이 욜로로 살겠다고 지금까지 돈 펑펑 쓰다가 갑자기 마음 바꿔서 강남 아파트 사겠다는 것과 같다. 욜로족이 돈 펑펑 쓰듯이 젊음을 써버렸다. 그런데 자기 상황은 모르고 강남 아파트가 아니면 집을 안 사겠다는 까다로움까지 갖고 있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 또 다른 공무원 계정은 "제일 결혼이 어려운 경우가 여자가 다른 스펙은 좋은데 나이가 많은 경우"라고 말했다.

1989년생 남성이라고 밝힌 한 직장인은 "현실적으로 제 또래들 중 아직 장가 못 간 사람들은 어딘가 하자가 있다고 보는 게 안전하다. 직장이 변변치 않거나, 코인으로 돈을 한번 날렸다거나,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유흥에 돈 쏟아 붓거나 등이다. 나이 어린 분 중에 연상 좋아하는 사람을 공략하되 조건을 많이 낮추면 된다"고 조언했다.

여성 댓글도 적지 않았다. 한 여성 직장인은 "나는 여자인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외모 괜찮은 연봉 1억 원 넘는 대기업 남자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 싱글일 확률이 희박하다. 어쩌다 찾아도 결혼 생각 없는 독신남이거나 성격이 매우 이상하거나 결벽증이 있거나 등이다. 저 조건을 맞추려면 돌싱까지 넓히거나 외모를 아예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상대 매력 원하는 건 당연" 주장도

공무원 계정의 한 여성 사용자는 "요즘 여자들이 외모를 보는 건 시대 흐름상 당연하다"면서 "요즘 다 남녀 차별 없이 컸고, 괜찮은 대학 나와서 안정적인 직장 다닌 여성은 커리어 포기를 싫어한다. 어차피 맞벌이해야 하는데, 굳이 이성적 매력도 없는 사람과 결혼해서 임신·출산·육아할 만큼 끌리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989년생은 바로 아줌마 같은 여자인데, 배 안 나오고 탈모 없고 운동해서 아저씨 같지 않은 외모 가진 남자를 만나는 게 욕심이라는 것"이라는 반론도 같은 댓글창에서 나왔다.

글쓴이가 누나의 동생이 아니라 당사자인 누나 본인일 수 있다는 의심도 나왔다. "글쓴이 말투에서 에겐(자기 자신을 이르는 말)이 묻어나온다", "1989년생 38살에 이런 걸 물어보는 게 부끄러워서 동생인 척 쓴 게 아니냐"는 댓글이 달렸다.

한의사라고 밝힌 사용자는 짧게 못을 박았다. "연애 문제로 웬만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잘 안 하는데, 누나는 안 될 것 같다. 어려운 게 아니고 안 될 듯"이라고 말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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