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훈풍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질주
증시 과열 경계감에 VKOSPI 56.04 기록
삼성증권 장중 29.95% 상승 등 증권주 동반 강세
[포인트경제] 코스피 지수가 장중 6900선을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7000포인트 고지를 눈앞에 뒀다. 지수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증권주들이 무더기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6900선을 돌파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 지수 /사진=뉴시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13.85포인트(4.76%) 폭등한 6912.7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2.79% 오른 6782.93에 출발해 오전 장에서 6800선을 돌파한 후 단숨에 6900선까지 올라섰다. 이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장이 연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54%, 11.04% 오른 23만500원, 14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사상 처음으로 시총 100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증권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전장 대비 27.16% 오른 13만6700원에 거래 중이며, 장중 한때 29.95% 오른 13만97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외에도 한화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주들이 7~9%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지수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시장 내 경계 심리도 동시에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장 대비 1.70포인트(3.13%) 상승한 56.04를 기록했다. 이는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통 급락장에서 오르는 변동성 지수가 상승장에서 함께 오르는 것은 그만큼 향후 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잔고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지난달 27일 20조508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도 20조3887억원 수준을 유지하며 역대급 규모를 지속하고 있다. 통상 공매도 잔고의 증가는 주가 하락을 전망하는 투자자가 늘어났음을 시사하는 만큼, 기록적인 상승 랠리 이면에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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