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약접수건 추이 및 1순위 청약경쟁률(%) 추이. Ⓒ 직방
[프라임경제] 3월 분양공고 단지 '1순위 청약접수'가 올해 들어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접수 건수는 10만건을 넘어섰으며, 이중 서울지역에 9만건 이상이 몰렸다. 청약시장이 전반적 으로 호황을 누리기보단 서울 주요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된 분위기다.
직방이 청약시장을 분석한 결과, 3월 분양공고 1순위 청약접수 건수는 전국 10만9928건으로 나타났다. 1월(1만549건)와 2월(2만7313건)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컸다. 분양 단지 수도 △1월 8개 △2월 11개 △3월 27개로 늘었다.
평균 청약경쟁률 역시 상승했다. 전국 기준 평균 경쟁률은 △1월 4.2대 1 △2월 7.1대 1 △3월 12.9대 1로 높아졌다. 연초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3월 들어 주요 단지 분양공고가 이어지며 청약 대기 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쏠림이 뚜렷했다. 서울 3월 분양공고 1순위 청약접수 건수는 9만322건에 달한다. 2024년 9월(9만6434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3월 전국 접수 건수 대부분이 서울에서 나온 셈이다.
서울 평균 경쟁률 역시 156.3대 1까지 치솟았다. 모든 단지가 두 자릿수 이상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아크로서초 △오티에르반포 △이촌르엘 등 정비사업 중심 단지에 수요가 몰렸다.
경쟁률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는 일반공급 물량의 희소성이 꼽힌다. 정비사업 단지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공급 규모가 제한적 경우가 많다. 여기에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청약 대기 수요가 한꺼번에 유입됐다.
대표 사례는 아크로서초다. 해당 단지는 일반공급 △모집 30세대 △접수 3만2973건으로, 경쟁률 109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2015년 경쟁률 집계 이후 서울 분양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이다. 이외에도 △오티에르반포 710대 1 △이촌르엘 135대 1을 이뤄내며 서울 유망 단지를 향한 수요 집중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서울 청약청약접수건 추이 및 1순위 청약경쟁률(%) 추이. Ⓒ 직방
수도권 안에서도 온도차는 컸다. 인천은 3월 평균 경쟁률은 18.0대 1로, 서울 지역 다음으로 높았다. 대표 단지로는 검단호수공원역파라곤이 31.26대 1로, 인천 청약 수요를 견인했다. 검단신도시 입지와 분상제 따른 가격 경쟁력이 수요자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기는 평균 경쟁률 0.5대 1에 그쳤다. 같은 수도권이라도 분양가 경쟁력이나 입지 선호도, 공급 조건에 따라 청약 결과가 크게 갈린 셈이다.
지방에서도 선별적 흐름이 나타났다. 대구 수성구 범어역파크드림디아르(101.5대 1)가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성구는 대구 내에서도 학군과 생활 인프라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부산 0.3대 1 △대전 0.2대 1 △전남·경북 각 0.8대 1 등 낮은 성적을 보였다.
4월 이후에도 분양 물량 확대와 함께 청약 수요는 이어지는 분위기다. 서울에서는 △라클라체자이드파인 26.91대 1 △공덕역자이르네 79.99대 1 등 높은 경쟁률이 확인됐다. 다만 이런 흐름이 '전체 시장 회복을 의미한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3월 도시별 평균 청약경쟁률 추이(%). Ⓒ 직방
업계 관계자는 "청약 수요는 지역 전체보다 개별 단지 조건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라며 "입지·분양가·공급 물량·상품성 등이 맞물린 단지에는 수요가 몰리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입지 선호도가 낮은 단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결과가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3월 청약시장 급등은 전국적 회복이 아닌, 서울 주요 단지 및 일부 핵심 입지 중심 '초집중 현상'에 가깝다. 분양가상한제와 일반공급 희소성이 결합한 단지에는 청약 대기 수요가 몰리는 반면, 그렇지 않은 지역과 단지에서는 미달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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