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4월 미국 판매량이 관세 영향에 따른 선구매 이슈로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유가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하이브리드 차량(HEV)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4일 현대차, 기아에 따르면 양사의 4월 미국 통합 판매량은 15만9216대로 전년동월대비 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4월 판매량은 8만65143대로 전년동월대비 1.5% 줄었고, 같은기간 기아는 2.8% 줄어든 7만2703대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4월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0.8% 늘어난 6356대를 기록했다.
다만, 총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HEV 판매량은 4만1239대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이슈로 선행 구매가 늘면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며 "다만 HEV, 세단, 전기차(EV)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에서는 쏘나타 HEV가 전년동월대비 170% 늘어난 4520대 판매됐고, 엘란트라 HEV도 55.3% 늘어난 2399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신형 텔루라이드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HEV 모델 강세가 지속됐다. 텔루라이드의 4월 판매량은 1만2557대를 기록했고, 셀토스는 전년동기 대비 31.7% 증가한 5335대 판매를 기록했다.
스포티지 HEV는 전년동월대비 65.2% 늘어난 7446대, EV9은 같은기간 481.5% 늘어난 1349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V70이 전년동월대비 7.7% 늘어난 2837대, G70은 23.4% 늘어난 991대를 판매하며 전체 브랜드 성장을 견인했다.
중동 전쟁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성과다. 현대차, 기아의 4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4만8425대로 전년대비 47.6%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3%를 기록했다.
특히 HEV판매량은 전년대비 57.8% 증가한 4만1239대를 기록, 역대 최다 판매고를 달성했다. 현대차가 전년동월대비 47.7% 늘어난 2만1713대, 기아가 70% 늘어난 1만9526대를 기록했다.
EV 판매량은 7186대로, 전년동기대비 7.7% 늘었다. 현대차는 전년동기대비 8.4% 줄어 4779대를 판매했지만 기아가 같은기간 65% 늘어난 2407대 판매해 성장을 끌어올렸다.
한편, 글로벌 불확실싱성 속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4월 판매는 일제히 역성장했다. 도요타그룹은 전년동기대비 4.6% 줄어든 22만2378대의 판매를 기록했으며, 같은기간 스바루(-5.9%), 마쯔다(-17.3%), 혼다(-0.2%) 등의 판매량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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